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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은 야구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2007년 스포츠부에서 야구를 담당한 뒤 야구의 매력을 알게 됐지요.

주말이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보느라 5~6시간씩 허리 아픈 줄도 모르고 잠실구장과 문학 구장을 오가며 정신없이 응원했네요.


어느 팀을 응원했냐고요? ㅎㅎ

이거이거, 정말 곤란한 질문인데. ^^;;

기자들도 개인에 따라 좋아하는 팀이 다 있기 마련이잖습니까.


2007년 스포츠부에서 야구를 담당했을 때는

파이팅 넘치는 두산을 참 좋아했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지칠 줄 모르고 응원하는 롯데 팬들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산 김경문감독, SK김성근 감독 모두 좋아하지만 2007년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SK김성근 감독 인터뷰를 하면서 그분의 야구 철학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고 SK 와이번스 야구를 관심 있게 보게 됐지요.






그동안 김성근 감독의 데이터 야구를 ‘쪽바리 야구’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분의 인생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쉽게 비난하고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찌됐든, 지금은 체육부 기자가 아닌 관계로 SK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가 끝나고 SK김성근 감독이 인터뷰했던 내용 중에

“SK 선수들이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지요.

1998년 김성근 감독이 신장암에 걸려 수술하는 그 순간까지도 끝까지 더그아웃을 지키며, 혹시라도 구단에 암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 감독직을 내려놓고, 선수들을 지도할 수 없을까봐 아무도 모르게 수술하고, 암을 이겨냈던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SK와이번스 선수들도 김성근감독의 혹독한 훈련 속에서 갈고 다듬어져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발휘했지요. 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에서 2패 뒤 3연승을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에서 2패뒤 2승, 1패뒤 1승으로 7차전까지 경기를 끌고나갔던 것이 바로 그 정신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올 가을, 야구를 보면서 야구가 정말 인생과 비슷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처해진 상황, 환경 등이 아무리 최악의 조건에 있어도 스스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는 사실. 만약 그 결과가 기적 같은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라 할지라도 얼마나 가치 있는 노력이었는지 새삼 돌이켜봤습니다.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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