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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기사

“이주노동자 인권, 평소에도 관심 갖고 공부하겠다”
[인터뷰]이천 참사서 의인 발굴해 감사패 받은 경향 임현주 기자
2008년 01월 30일 (수) 16:10:50 안경숙 기자 ( ksan@mediatoday.co.kr)

   
  ▲ 이치열 기자 truth710@  
 
경향신문 사회부 임현주 기자(27·사진)가 우즈베키스탄 사람인 벡투르소노프 카이룰루씨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 직후 관련자 명단을 받고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본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알로(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러시아어가 들려왔다. 임 기자는 당장 카이룰루씨를 만났다. 중학교 3학년 때 러시아로 유학을 가 8년여 동안 공부하고 돌아온 임 기자는 한국어가 거의 불가능한 카이룰루씨를 러시아어로 인터뷰했다.

카이룰루씨는 냉동창고 안에서 불이 난 정황을 설명하면서 등에 불이 붙어 비틀거리는 한국인 여성을 구했다고 말했다.

창고 안에서 함께 일하던 사촌형은 끝내 구하지 못했다며 비통한 마음도 전했다. ‘의인 카이룰루’씨의 사연은 지난 10일 경향신문에 소개됐다.

기사가 나간 뒤 전화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물어온 임 기자와 카이룰루씨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날 이씨의 7주기 추모식과 함께 발기식을 연 ‘의인이수현재단설립위원회
(가칭)’가 두 사람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임 기자는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내 기사로 인해 카이룰루씨가
 감사패를 받게 돼 기쁘다”며 “기자에게까지 감사패를 주게될 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했다.

임 기자는 “카이룰루씨를 만난 이후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만 반짝했다 잊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유학 시절, 러시아에 대한 작은 오해가 잘못된 보도로 이어져 한국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편견’을 심어주는 과정을 지켜보며 기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임 기자는 “아직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때”라면서도 “내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 기자는 오는 4월 한국인 최초로 우주인으로 선발된 고산씨가 러시아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나는 현장도 취재할 예정이다.

최초입력 : 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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