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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벳 러시아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7.01 까끄 젤라? (어떻게 지내십니까?) 2
  2. 2010.06.18 하라쇼!(Хорошо) 5
  3. 2010.05.30 Привет(쁘리벳/Hi) Пока(빠까/Bye) 6
  4. 2010.04.11 스빠씨버, 감사합니다. 2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남아공의 '부부젤라'가 단연 화제였죠.
우리나라 조선부부젤라도 인터넷에 사진이 떠다녔었는데요.

오늘의 러시아어는 '까끄 젤라'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을 만날 때 꼭 물어보는 말이 '까끄 젤라(Как дела)' 인데요
까끄(원래 발음은 깍~으로 합니다)는 '어떻게'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이름을 물을 때도 '까그 지뱌 자붓'(Как тебя зовут/ 네 이름은 뭐니?) '까끄 바스 자붓' ( Как вас зовут/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등에도 '깍'이 들어가죠.

처음 만난 사람이 아닌경우에는 항상 첫 마디가 '까끄 젤라(어떻게 지냈습니까)' 이죠.
어떻게 지냈니, 잘 지냈어? 라고 물으면

하라쇼!(Хорошо/ 좋다)  
쁠로허!(Плохо/ 잘 못지내)
나르말나!(Нормльно/ 그럭저럭)

라고 답합니다.
나르말나는 영어 노말(nomal)과 의미가 같은데요, 일상 생활에서도 정말 많이 쓰입니다.

부부젤라처럼 불 수 있는 나팔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러시아 사람을 만났을 때
'깍 젤라?" 한번 물어봐주면, 러시아 사람들은 아마 "하라쇼!"라고 답할 것입니다.

*^^* 스빠씨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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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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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구글에서 음성검색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한국의 방언(사투리)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한 단어의 여러가지 억양과 발음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땅 덩어리도 작은 나라에서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각 지방마다 발음이 다 다르이때문에 가끔 한국사람끼리도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경우가 있지요.

남한과 북한을 합친 영토의 77배나 되는 러시아는 어떨까요.
러시아에는 방언이 없습니다. 우리가 서울말을 표준으로 채택해서 사용하지만, 러시아는 모스크바나 극동지역이나 어디든 다 똑같은 '표준어'를 사용합니다. 어떻게 그 것이 가능하냐고요?

러시아는 영토에 비해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땅이 워낙 넓다보니 모스크바에서 인구조사를 시작해서 시베리아를 지나 블라디보스톡으로 갈 때쯤되면 이미 통계가 다 바뀌어있다고 합니다. 현재 러시아 인구는 1억3천~1억 5천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다가 1703년 피터(뾰뜨르) 대제가 상트페레트부르그(St.Petersburg)를 만들면서 발틱해 연안으로 이동해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생겼고, 그 무렵부터 러시아는 넓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많이 줬다고 합니다. 1860년경에 블라디보스톡이나 하바로브스크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의 영토를 제공해주고, 인근 마을마다 세워진 학교에서 '표준어'로된 수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을 했다고 합니다.
1900년도 초쯤에 라디오가 널리 보급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라디오를 들으며 통일된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가끔 사할린이나 완전 시골지역에서 모스크바로 올라온 사람들 중에는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억양이나 발음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은 아니고요. 알파벳 오(o) 발음을 무조건 '오'로 읽는거죠.
예를들어 '좋다'는 의미의 하라쇼를 써 있는 철자대로 읽으면 '호로쇼' (Хорошо)가 되는데 발음 엑센트는 중간에 세번째 오에 붙어 있어서 그 이전 오 발음은 '아', '어'의 중간 발음으로 해야하는 규칙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규칙을 무시하고 무조건 오를 오로 읽는 경우입니다.

"하라쇼!"라고 발음하지만 철자는 '호로쇼'로 씁니다.
헤어질때 안녕! 이라고 말하는 빠까(Пока)도 철자대로 하면 '뽀까'가 되겠지만 엑센트가 끝에 에이에 붙어있어서 '빠까'로 발음하거든요.

1990년에 한러수교가 체결되고 국내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던 노어노문과 학생들이 러시아에 갔을 때 이 '오'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러시아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못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호로쇼, 뽀까, 도스비다냐(다스비다냐/안녕히가세요) 등...
심지어 기차역인 '바그잘(Вокзал)'을 '보크잘'로 써있는대로 그대로 읽다가 놀림을 받았던 학생도 본적이 있습니다.
워낙 방언이 없는 나라다보니까 발음이 다른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러시아에서도 무엇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많이 쓸 수 있고, 통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하라쇼!'이지요. 상대방의 의사를 물을 때도 '하라쇼(좋다)'라고 답하고, 상대방이 동의 하는지 의견을 물을 때도 하라쇼?! 라며 끝에 억양을 올리며 동의를 구합니다. 스빠씨버만큼 많이 쓰이는 하라쇼!

정말 좋고, 정말 괜찮을 때는 앞에 매우(오친/Очень)를 붙여서
'오친 하라쇼!'라고 말하면 됩니다.


하라쇼?  *^^*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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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도 경어가 있습니다.
모든 명사에 남성, 여성, 중성, 복수가 적용이되고
말 하는 주체에 따라서 6개 격으로 바뀔 때마다 수학 공식처럼 좀 복잡해지죠.

러시아어로 '안녕하세요'는 'Здравстпуйте(즈드라브스트뿌이쩨)' 입니다.
너무 길다고요? 즈.드.라.브.스.트.뿌.이.쩨..... ^^;; 이렇게 끊어 발음하면 어렵고요.
"즈드라스뿌이쩨~"라고 말음하면 됩니다.

보통 처음 만나는 경우,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윗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즈드라스뿌이쩨"로 인사를 합니다.

그렇다면 친구나 가까운 사이는 어떻게 할까요.
러시아 사람들은 위 아래로 20살 차이까지는 마음이 통하면 호칭이 '너(Ты/띄)'가 됩니다.

비슷한 또래, 혹은 마음이 통해서 가까워진 사람은 모두 존칭을 생략하고 '띄'라고 말하죠.
이때 하는 인사가 안녕인 '쁘리벳' 입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러시아에 가서 까렐리아 공화국의 뻬뜨로자봇스크라는 도시에서 공부를 할 때
별명이 '쁘리벳'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한국인 학생이 저 포함해서 총 4명이었는데요. 말도 못하는
한국 아이가 전학을 와서는 수업시간에 강의실 이동할 때마다 눈만 마주치면 "쁘리벳" "쁘리벳"하고 인사한다고
별명이 쁘리벳이 됐던거죠.

당시에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던 언니가 있었는데, 저희 교실을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을 했죠.
"현주. 학교에 소문났더라. 네 별명이 '쁘리벳'이래. 러시아 애들이 재밌고 신기하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어"

'쁘리벳'이라는 별명을 얻고 사귄 '마리아'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
2004년에 졸업하고 한국 들어오기 전에 마리아 결혼식에도 다녀왔었죠.

언어는 배울 때 부끄러워하면 빨리 늘지 않아요.
그냥 틀리면 틀리는 대로, 잘못 발음하면 잘못 발음하는대로 노력하고, 배우다보면 금방 실력이 쌓이죠.

헤어질 때 인사는 '빠까' 입니다. 어감이 좀 ? *^^*

러시아 노래 중에 "쁘리벳, 쁘리벳~, 빠까, 빠까"라는 노래가 있어요.
제목과 가수는 생각이 안나는데 생각보다 좀 감미로운 멜로디였습니다.

러시아 사람을 처음 만나서 말 놓고 지내는 편한 사이가 되고싶으면 
"Можно на ты" (모쥐너 나 띄?) 하고 물어보면 됩니다.

너 라고 편하게 말 놓아도 괜찮냐는 뜻입니다.

모쥐너 나 띄?  라고 물었을 때 
Да (다/yes)  Нет (넷/no) 둘 중 하나의 답변이 돌아오겠죠.
만약 상대가 "다" 하고 답하면 그때부터는 
"즈드라스뿌이쩨"가 아닌 "쁘리벳"으로 인사하는 것입니다.

쁘리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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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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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들은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약간 오버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지요.
알파벳 중에 영어를 거꾸로 표기한것 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발음도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보여서 "언제 배우나" 고민하는 분들도
많은데.  조금씩 조금씩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이며 노력하다보면 금방
실력이 쌓이는 게 러시아어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쓰는 말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란 뜻의 "스빠씨버(Спасибо) " 입니다.

스빠씨버~ ,스바씨버~!
러시아어는 영문 알파벳 씨(C)로 보이는 것이 에스 발음이 닙니다.
'C'로 시작되면 무조건 '스'가 되겠죠?
P(피) 발음이 나는 러시아어 뻬(П)는 피, 삐 발음이 납니다. ㅃ + a(아) = 빠.
영어 N을 거꾸로 놓은 것 같은 러시아 알파벳 이(И)는 엔이 아니라 '이' 발음이 나지요.
콩나물? 올챙이 모양처럼 생긴 'б'(ㅂ)은 영어 B 발음이 납니다. 대문자는 'Б'로 표시하지요.
알파벳 O(오)는 영어, 러시아어 모두 똑같이 씁니다. 그래서 보~ 바로 발음하면 되지만!!
여기서 주의할 게 러시아어는 단어의 강세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O를 오 발음이 아닌
'어'와 '오' 중간 발음으로 냅니다.

스빠씨보~ 써있는 그대로 읽는 사람은 지방 사투리를 쓰는 것 처럼 오해받거나, 놀림받기 쉽고요.
스빠씨버~ 로 발음해야 러시아 사람들이 "고맙다"는 말 뜻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스빠씨버! 어떤 분들은 어감때문에 '씨발씨발, 비슷한데 욕 하는거 아니야?"라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아닙니다. 스빠씨버는 욕이 아니라 고맙다는 말입니다. *^^*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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