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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도 경어가 있습니다.
모든 명사에 남성, 여성, 중성, 복수가 적용이되고
말 하는 주체에 따라서 6개 격으로 바뀔 때마다 수학 공식처럼 좀 복잡해지죠.

러시아어로 '안녕하세요'는 'Здравстпуйте(즈드라브스트뿌이쩨)' 입니다.
너무 길다고요? 즈.드.라.브.스.트.뿌.이.쩨..... ^^;; 이렇게 끊어 발음하면 어렵고요.
"즈드라스뿌이쩨~"라고 말음하면 됩니다.

보통 처음 만나는 경우,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윗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즈드라스뿌이쩨"로 인사를 합니다.

그렇다면 친구나 가까운 사이는 어떻게 할까요.
러시아 사람들은 위 아래로 20살 차이까지는 마음이 통하면 호칭이 '너(Ты/띄)'가 됩니다.

비슷한 또래, 혹은 마음이 통해서 가까워진 사람은 모두 존칭을 생략하고 '띄'라고 말하죠.
이때 하는 인사가 안녕인 '쁘리벳' 입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러시아에 가서 까렐리아 공화국의 뻬뜨로자봇스크라는 도시에서 공부를 할 때
별명이 '쁘리벳'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한국인 학생이 저 포함해서 총 4명이었는데요. 말도 못하는
한국 아이가 전학을 와서는 수업시간에 강의실 이동할 때마다 눈만 마주치면 "쁘리벳" "쁘리벳"하고 인사한다고
별명이 쁘리벳이 됐던거죠.

당시에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던 언니가 있었는데, 저희 교실을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을 했죠.
"현주. 학교에 소문났더라. 네 별명이 '쁘리벳'이래. 러시아 애들이 재밌고 신기하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어"

'쁘리벳'이라는 별명을 얻고 사귄 '마리아'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
2004년에 졸업하고 한국 들어오기 전에 마리아 결혼식에도 다녀왔었죠.

언어는 배울 때 부끄러워하면 빨리 늘지 않아요.
그냥 틀리면 틀리는 대로, 잘못 발음하면 잘못 발음하는대로 노력하고, 배우다보면 금방 실력이 쌓이죠.

헤어질 때 인사는 '빠까' 입니다. 어감이 좀 ? *^^*

러시아 노래 중에 "쁘리벳, 쁘리벳~, 빠까, 빠까"라는 노래가 있어요.
제목과 가수는 생각이 안나는데 생각보다 좀 감미로운 멜로디였습니다.

러시아 사람을 처음 만나서 말 놓고 지내는 편한 사이가 되고싶으면 
"Можно на ты" (모쥐너 나 띄?) 하고 물어보면 됩니다.

너 라고 편하게 말 놓아도 괜찮냐는 뜻입니다.

모쥐너 나 띄?  라고 물었을 때 
Да (다/yes)  Нет (넷/no) 둘 중 하나의 답변이 돌아오겠죠.
만약 상대가 "다" 하고 답하면 그때부터는 
"즈드라스뿌이쩨"가 아닌 "쁘리벳"으로 인사하는 것입니다.

쁘리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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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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