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은행 피해… 실시간 모니터링·백신 배포 안간힘 2009년 7월 10일자 경향신문
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신한·외환은행, 농협에 이어 8일에는 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까지 7개 은행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8일 오후 6시부터 4시간20분가량 디도스 1차 공격을 받아 접속이 지연됐고, 9일 새벽에도 공격이 이어졌다. 우리은행도 8일 오후 6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오후 10시 이후 접속이 지연되자 차단시스템 전달 회선을 늘리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하나·기업은행도 8일 저녁 디도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디도스 공격을 받은 7개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일부 중단되거나 지연됐으나 금융정보 유출이나 불법이체 등의 금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18개 은행은 지난해 8월 공동으로 디도스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은행별 용량을 초과한 공격의 방어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은행 조덕제 e-비즈니스사업단장은 “트래픽이 은행서버의 용량을 초과하거나 차단 타이밍을 놓칠 경우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금융결제망이 각 금융기관과 폐쇄 전용선으로 연결돼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사들도 9일 오후까지 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증권거래시스템은 별도의 프로그램(HTS)을 통해 작동하기 때문에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디도스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주요 통신업체들도 비상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KT는 지난 8일 저녁부터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 PC’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에게 무료 백신프로그램인 ‘쿡닥터’를 설치해 치료토록 했다.
SK브로드밴드는 2차 디도스 공격이 있던 8일 오후 6시부터 ‘좀비 PC’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을 실시해 백신검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요청했다.
<김다슬·임현주기자 amorfa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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