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학 대부 미하일 박 별세
러시아 내 한국학의 대부이자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미하일 박(한국명 박준호) 모스크바 국립대 공훈교수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18년 6월21일 연해주 하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6년 모스크바 국립대에 입학하면서 모스크바로 이주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우크라이나 국립대 및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역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강의하면서 한국학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1949년 모스크바대 교수로 부임하면서부터 삼국사기와 씨름을 시작해 10년 만에 삼국사기 신라 본기를 처음으로 러시아어로 번역한 데 이어 1980년대 초 백제 본기를 번역했다. 2002년에는 85세의 고령으로 삼국사기 전본을 완역했다. 또 이순신 장군 연구에도 남다른 관심을 두면서 2004년에는 ‘임진왜란에 관한 러시아 역사가들의 서술’이란 제목의 연구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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