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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4월 28일 한국일보 경제 3면

어! 또 와이파이 끊겼네
국내 스마트폰 무선망 부족에 소비자 부담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SK텔레콤이 26일 스마트폰 10종을 출시하겠다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작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무선인터넷(WiFi) 기반은 전무한 실정이다. 결국 SK텔레콤 가입자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떨어져 스마트폰을 제대로 즐기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중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은 KT가 보유한 네스팟이 전부이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WiFi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이다. 통합LG텔레콤은 인터넷 전화가입자에게 무선인터넷을 개방하고는 있으나 이용반경이 30m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무선인터넷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방통위의 입장이다.

때문에 SKT나 LG텔레콤 가입자가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 같은 일부 커피숍이나 대학 캠퍼스, 기업 등에서 무선인터넷 망을 개방한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 그나마 KT가 확보한 네스팟 이용 지역도 전국 1만3,800곳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5,200곳)에 편중되어 있어, 지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비싼 3G(세대) 데이터 통신망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망 구축이 늦어진 것은 스마트폰의 시장성을 예측하지 못할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유선인터넷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보니 (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망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면서"우리나라 국민 특성상 스마트폰 인기가 한번 불붙기 시작하면 이용자가 폭주할 가능성이 높아 그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체증)� 심할 것으로 보고 무선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차(스마트폰)를 출시해도 차가 국도(무선인터넷망)는 이용하지 못하고 비싼 유료 도로에서만 달려야 한다면, 결국 소비자 부담만 증가하는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에 앞서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 측에 WiFi 인프라를 구축할 때까지 네스팟 시설을 공유해주면, 우리가 WiFi에 투자한 설비도 공유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무선인터넷 지역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 (설비 확충 지역을)공개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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