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15억달러 약속 안했다” 2009년 7월 15일자 경향신문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ㆍFT 보도… “정부, 성과 과시욕 탓 성급한 투자발표” 비판 불러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향후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는 정부 발표가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에릭슨이 한국 정부가 밝힌 15억달러 투자계획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슨의 투자 발표는 지난 12일 한·스웨덴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왔다. 정부는 당시 에릭슨이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가량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T는 이날 “에릭슨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15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에릭슨은 한국 정부의 투자 발표에 당황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에릭슨코리아 비요른 엘든 사장도 “이동통신 기술 분야에서 한국에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실장은 “에릭슨 회장이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금액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 1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에릭슨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R&D센터 얘기가 나왔고, 에릭슨 회장이 15억달러도 될 수 있고, 20억달러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해명도 지난 8일 서 실장이 사전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면 에릭슨에서 15억달러 규모를 투자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석연치 않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에릭슨에 투자를 애원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에릭슨의 투자 발표는 지난 12일 한·스웨덴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왔다. 정부는 당시 에릭슨이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가량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T는 이날 “에릭슨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15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에릭슨은 한국 정부의 투자 발표에 당황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에릭슨코리아 비요른 엘든 사장도 “이동통신 기술 분야에서 한국에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실장은 “에릭슨 회장이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금액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 1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에릭슨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R&D센터 얘기가 나왔고, 에릭슨 회장이 15억달러도 될 수 있고, 20억달러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해명도 지난 8일 서 실장이 사전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면 에릭슨에서 15억달러 규모를 투자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석연치 않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에릭슨에 투자를 애원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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