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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서 1년 만에 러' 박사, 교수님의 가짜 학위

 

임현주 기사입력 2017-06-08 20:24 최종수정 2017-06-08 21:07

 

 

관련기사 링크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333261_21408.html

 

 

 ◀ 앵커 ▶

일부 국내 연극영화과 교수들이 평생교육원을 통해 러시아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속성으로 취득한 사실, 어제 단독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의 평생교육원을 통해 러시아로 유학 가서 1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은 교수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 기치스 연극대학교.

국내 사립대의 한 교수가 박사 학위를 받은 곳입니다.

학교 측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나탈리아/기치스 연극대 국제협력 과장]
(이 학교를 다닌 건가요?)
"아닙니다. 기치스에서 논문 발표하고 박사 학위만 받았어요. 슈킨대는 박사 학위 과정이 없습니다."

이 교수가 경기대 평생교육원을 통해 유학을 간 건 2001년.

슈킨대 한국스튜디오로 입학해 2002년에 이 학교로 옮긴 뒤 1년도 안 돼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유학생]
"(사립대 교수가) 당시 슈킨연극대학교에 공부하러 왔다고 했는데 1년 남짓 됐을 때 기치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나간다고 해서 참 의아하게 생각했던…."

러시아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최소 3년에서 7년 정도 걸립니다.

외국인이 1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이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에 논문 제목과 학위 취득 기간 등을 허위로 등록했습니다.

현지 취재가 끝난 뒤, 이 교수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거부했습니다.

한 예술대학의 또 다른 교수.

슈킨대에서 1년 만에 석사 학위를 받고, 기치스에서 2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졸업자 명단에는 이 교수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학위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인증받아 대학 측에 제출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영사 확인은 서류의 진위를 확인해주는 게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발급된 서류인지를 확인해주는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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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과정 3년 만에 '뚝딱' 속성 학위 따고 '교수' 검증은?

 

곽동건 기사입력 2017-06-07 20:32 최종수정 2017-06-07 21:01

 

 

보도 영상 클릭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332107_21408.html

 

 

 

 

◀ 앵커 ▶

이렇게 속성으로 러시아 대학에서 학위를 따 온 교수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어떻게 국내 대학의 임용 절차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던 걸까요?

이어서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8년, 한 일간지에 실린 광고입니다.

나 모 씨가 러시아 슈킨대 교수진과 함께 대학 부설 연기학교를 만들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나 씨는 25년 전 국내에 '러시아 유학 1호 연극인'으로 소개된 인물입니다.

나 씨는 2년 뒤인 2001년에는 다른 대학의 평생교육원 연극학 과정으로 옮겨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나 모 씨/전직 교수]
"한국에 귀국해서 4년제 대학이 아닌 단독 연기 전문학교를, 어떻게 보면 연기학원을 만든 거죠."

나 씨에게 배운 평생교육원 학생들이 슈킨대로 편입할 수 있었던 건 두 학교가 '특별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 모 씨/전직 교수]
"(러시아에서 수업은) 모든 발표를 한국어로 발표하는 거죠. 한국어 수업이 있었고, 한국적인 탈춤, 무술, 무용… 그런 수업들이 조금 추가된 거죠."

하지만 협약 체결 당시 슈킨 대학은 일종의 '직업 전문학교'였고, 2002년 하반기에야 대학 인가를 받았습니다.

슈킨대 측은 90년대 초반 나 씨가 슈킨대 교수였다는 이력도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따찌야나 빅토로브나/슈킨대 인사과장]
(나 씨가 슈킨대 교수였나요?)
"우리 대학에 한국인 교수는 없었어요. 아마 한국 스튜디오에 한국 학생들을 데려온 사람일 수도…"

문제는 나 씨의 제자들이 학위를 취득한 뒤 국내에서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자격을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는 겁니다.

신정아 씨 사건 이후 한국연구재단은 해외 학위를 조회할 수 있게 해 학력 위조를 막겠다고 했지만 학위 조회가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11개국뿐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해당 대학 측에 직접 문의하는 것 이외에는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러시아 교육성은 "러시아에서 학위를 따려면 학부 4년에 석사는 2년이 걸린다"며 "출입국 기록을 바탕으로 실제 수학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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