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공룡능선이 있다면 북한산에는 의상능선이 있다.
의상ㅡ 용혈ㅡ 용출ㅡ 증취ㅡ 나월ㅡ 나한ㅡ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산을 타다보면 자연의 웅장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의상능선을 넘으면서 10년 전 처음 의상능선을
마주했던 때가 떠올랐다.
바위를 오를 때 마치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찬찬히 한 발씩
내딛으면 금새 봉우리 하나를 넘고
또 넘고..
의상봉을 지나면 또 더 높은 용혈봉이
나타나고, 이제 좀 평탄한가 싶음 산 아래로 내려갔다가 더 가파른 용출봉으로...
나는 보통 대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좋아하는데. 이 때 돌계단으로 쉼없이 내려오다보면. 가파른 언덕을 넘어 능선을 타고 올랐던 그 순간이 다시 그리워진다.
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한 없이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이 끊임 없이 반복되는 능선 처럼 우리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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