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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 28일(토)  저녁 7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2009 역도 세계선수권대회 현장에
            갔습니다.  장미란선수(75kg+)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지요.  장미란 선수 얘기로는 고양시 세계선수권대회 
            규모가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경기장보다 훨씬 컸다고 합니다.  장미란씨의 경기를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무대를 정면으로 왼편에 자리를 맡았지요.



          (사진설명/ 2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77kg급 금메달
          사재혁(오른쪽) 과 임현주기자.)

           어디서 많이 본 선수? *^^*  남자 7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사재혁 선수죠. 사재혁은 장미란의 후배지만
          두 사람은 아주 각별한 사이입니다. 선후배를 떠나 선의의 경쟁자이면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반자'같은 존재?...
          사재혁 선수 경기는 화요일(24일)이어서 관중들이 많지 않았다던데, 나름 장미란선수에 대해 질투를
          하더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역시, 장미란의 위력은 대단해...!"
         "내 경기날은 이런 응원도구도 없었는데...OTL"

          사실 사재혁 선수 경기날도 제가 손에 들고있는 저 응원도구를 나눠줬다고 하네요. 그런데 역도는
         프로종목과 달라서 팬들이 무언가를 들고 단체로 응원하는게 아직 익숙치 않아 다들 갖고만 있고, 펼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장미령씨(장미란 동생)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싸군(사재혁 선수)을 위로해줬죠.


          대회시간이 오후 7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MBC 중계 일정때문에 15분 지연됐습니다.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무대에서 장미란 선수의 경기를 보게되는게 제가 다 긴장되더라고요.   2007년 체육부에서
          장미란선수 경기를 취재한 뒤 2~3년만에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이니까요.

           장미란선수가 입장하네요. 카메라가 흔들려서 '월리를 찾아라'처럼 장미란을 찾아야겠지요?
           체격이 비슷해보이지만 장미란선수는 앞에서 5번째네요. (인솔자 포함)




            장미란선수가 많이 긴장한것 같네요. 살짝 경직된 자세로 손을 흔들며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죠.

            역도 경기장에서 태극기의 물결이 휘날리는 것은 처음 봅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재혁 선수는 감탄을
            하더군요.  "내 경기날은 볼 수 없었던 관경인데...." 아쉬워하기도 했고요.
          (여러분,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09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사재혁선수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장미란 선수 모습이죠.  막상 장미란 선수 경기가 시작된 뒤로는 긴장되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찍을 정신이 없었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지요.


          장미란은 인상에서 136kg을 들어올리며 은메달을 확정지었죠. 90kg 18세 러시아 소녀의 괴력을 본 뒤
          저도 살짝 긴장했습니다.  용상에 앞서서는 정말 기도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봤지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휴가도, 명절도, 주말도 없이 태릉선수촌에서 밤낮으로 고생했던 장미란 선수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요.

         용상 1차시가 실패. 2차시기때 174kg 성공. 이미 용상 금메달, 합계 금메달은 예약이 된 상황이었죠.
         그리고 3차시기.., 장미란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야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의 끝이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설마... 잘 할 수 있겠지?... 잘 할거야.
         장미란선수가 175kg부터 무게를 올리며 시간을 확보하는 과정에 무대 뒤편에서 두 눈을 감고 이를 꽉 물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정말 얼마나 간절했던지.. 저도 제 손을 꽉 쥐었지요.

         장미란은 침착하게 바벨을 잡았고, 기적같이 세계신기록 187kg을 들어올리며 영광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장미란 선수가 환하게 손을 흔들며 웃고 있습니다. 자신을 격려해줘서, 고맙다고 웃으며 인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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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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