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다녀오고 장미란 선수와 관련된 예전 기사를 추억해봅니다.
관련 기사들을 찾아 올려볼게요. *^^*

--------------------------------------------------------

[인사이드 스포츠] 태릉선수촌 ‘영어 삼매경’
2007년 7월 4일자 경향신문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여자 역도 간판스타 장미란(24·고양시청)과 세계 최강 빙상 스프린터 이강석(22·의정부시청)이 요즘 태릉선수촌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입촌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개설된 주 2회 영어회화 수업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선수반(월·수), 지도자반(화·목) 수업이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니 ‘주경야독’인 셈이다. 낮 훈련, 밤 공부.

지난 2일 태릉에서 만난 장미란은 막 한글을 깨우쳐 글 읽는 재미를 붙인 아이처럼 영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수업 없는 날에도 운동 끝나면 영어 CD를 반복 청취하는 낙으로 생활한다”고 자랑했다. 훈련 스케줄 때문에 지도자반에서 수강 중인 장미란은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게 부끄러웠는데 요즘은 한결 자신감이 붙었다”며 “훈련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영어 공부에 거의 다 투자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석의 영어 공부 열의도 만만치 않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자신있게 영어 인터뷰를 하고, 외국 선수들과 영어로 더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이었다”면서 “태릉에서 ‘말하기’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수업을 듣는다”고 전했다.

태릉 영어회화반에서는 딱딱한 문법 대신 국가대표들이 익혀두면 좋은 실용 표현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국제공항이나 해외 전지훈련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방법 등이다.

선수촌 영어강사 김나라씨(34)는 “미란이나 강석이는 태릉에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로 소문났다”며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는지 최근들어 수업 참여율이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체조 국가대표 출신으로 은퇴후 8년간 미국에서 살았던 김씨는 “선수들이 ‘선생님’보다는 ‘태릉 선배’로 생각해 더 수업을 잘 따라온다”면서 “후배들이 ‘국제 선수’로 성장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현주기자〉

*^^*  2009년 11월 현재.  장미란 선수는 여전히 태릉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요.

--------------------------------------------------------------

장미란 ‘살 찌우기 전쟁’…아직도 15㎏ 부족해요
2007년 9월 14일자 경향신문

“남들은 빼느라 힘든데, 저는 살찌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여자 역사’ 장미란(24·고양시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살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가 소망하는 몸은 보통 여성이 그리는 날씬한 몸매가 아니다.



이미 100㎏을 넘긴 체중인 데도 몸을 더 불리는 게 목표다. 올림픽에서 여자 최중량급(+75㎏)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중국 라이벌 무슈앙슈앙과 비슷한 체격 조건을 만들어야 제대로 파워를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6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장미란은 지난 두달 동안 어렵게 3㎏을 불려 현재 117㎏이 됐다.

하지만 무슈앙슈앙(132㎏)과는 아직도 15㎏이나 차이가 난다.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무슈앙슈앙에게 진 원인 중 하나가 그에 비해 왜소한(?) 체격조건 때문이라는 분석이어서 장미란에게 체중 불리기는 꼭 성공해야 할 과제다.

여자대표팀의 오승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장미란이 120㎏을 넘길 경우 최근 연습기록인 인상 135㎏, 용상 173㎏을 넘어서 인상 140㎏, 용상 180㎏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인상 세계 최고기록은 무슈앙슈앙의 139㎏이고, 용상은 옛 라이벌 탕공홍(중국)이 갖고 있는 182㎏이다.

일반적으로 역도선수가 체중 1㎏을 불리면 기록이 3~5㎏가량 향상되지만 무제한급 선수에게는 이 공식이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오감독은 “당초 계획은 9월까지 120㎏을 넘기는 것이었는데 갖은 방법을 동원해 무던히 애썼는데도 실패했다”며 아쉬워했다.

태릉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하루 평균 재료비만 1인당 2만4000원이 책정돼 영양 많은 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이다. 점심 한끼에도 볶음밥, 스테이크, 파스타, 튀김, 국수, 빵, 케이크, 우유 등 보통 사람들이 3끼에 걸쳐 나눠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하지만 장미란 만큼은 태릉에서 주는 음식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목표달성을 위해 취침 직전에도 간식을 먹었고, 최근에는 매일 저녁 외식을 했지만 그래도 쉽게 살이 오르지 않았다. 오감독은 “미란이가 무리하게 체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최근에는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둔해져 일단 멈췄고, 대회가 끝나면 다시 더 찌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새벽부터 하루 종일 충실히 훈련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그만큼 칼로리를 많이 소모해 어려움이 많다. “아무리 먹어도 훈련하고 나면 땀으로 다 빠져나가는데 어떡해야 하나”라는 게 장미란의 하소연.장미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오감독은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차원에서 경쟁시킬 것”이라며 “기력을 노출하면 안되고, 부상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컨디션에 맞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오감독은 “최근 들어 미란이의 근력과 밸런스가 많이 향상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미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4시30분 최중량급에 도전한다. 오감독과 경량급 선수들은 14일 출국하고, 장미란은 19일 현지로 떠난다.

〈임현주기자〉

*^^* 장미란 선수는 남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역도선수로 세계 정상에 우뚝서기위해... 그런데 훈련량이 너무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계속 115kg대를 유지하더라고요. 이번에 대회 때도 몸무게가 115kg대였어요.
실제로 장 선수를 만나면 근육량 때문에 무게가 그리 많이 나가 보이지 않아요.
훗날 운동을 그만두면 장 선수도 지금과는 정 반대의 고민을 하겠지요.

언젠가 장미란 선수가 그런 말을 한적이 있어요. 역도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몸무게가 75kg 초반대였나 60kg대였나 그랬는데, 그때 아무도 저 체중급으로 준비하란 말을 안해줬데요. 그냥 살을 계속 찌워서 75kg 이상급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군요. 중 3때 운동 시작해서 30-40kg를 찌운 것인데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실제로 장미란 선수를 만나보면 몸이 모두 근육이어서 화면에서 보는것 보다 더 날씬합니다.
그냥 '통통하다'는 느낌 뿐이죠.

-------------------------------------------------------------------

장미란 새해소원은 “복학” 이다
2007년 12월 26일자 경향신문

여자역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장미란(24·고양시청)이 한달 가까운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중국, 일본에서 보름씩 훈련하고 지난 24일 서울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한 장미란은 짐을 풀자마자 훈련 일정부터 점검했다.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빡빡하게 짜여져 정말 쉴 틈이 없다.




새해 장미란의 가장 큰 목표는 물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4년전 아테네에서 중국선수에 유리한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한풀이를 꼭 하고 싶다. 장미란은 올림픽 금메달만큼이나 바라는 게 있다. 장미란이 새해 반드시 이루길 소망하는 ‘▒’는 바로 ‘복학’이다.

2005년 체육 특기자로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장미란은 지난 2월 전 소속팀 원주시청을 떠나는 과정에서 이중등록 문제가 불거져 3학년 진학을 포기했다. 실업팀 소속으로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는 선수는 장미란 외에도 많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대한체육회 규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는 수 없이 학업을 멈추고 고양시청으로 옮겨야 했다.

장미란은 “전에는 베이징 올림픽까지 열심히 해서 운동을 빨리 마치고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목표가 바뀌었다”면서 “힘과 기량이 닿는 한 2012년 런던올림픽, 그 다음 올림픽까지라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의 계획을 수정하면서 학업을 빨리 마쳐야 한다는 생각도 절실해졌다”며 “태릉선수촌과 고려대가 지하철(6호선)로 여섯 정거장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갈 수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한번도 접은 적이 없다는 장미란은 “새해에는 대한체육회 규정이 바뀌어 실업팀 소속 선수들도 자신의 장래를 위해 학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퍼스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대학 시절 동기생들보다 3년 늦게 입학하는 바람에 ‘언니’ ‘누나’로 불렸는데 그때는 낯을 많이 가려 제대로 친구 한명 사귀지 못했다. 장미란은 “다시 학교에 간다면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열망했다.

장미란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없는 한을 태릉선수촌에서 운영하는 영어수업을 받으며 대신 풀었다. 예습, 복습 철저히 하고 국제대회나 전지훈련을 가면 그대로 활용했다. “선생님, 그때 배운 것 이렇게 써먹고 왔어요”라며 기뻐했던 그다.

장미란에게 대학 복학은 너무도 간절하고 절실한 소망이다.

〈임현주기자〉

*^^* 2007년 크리스마스날, 장미란 선수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어요. 영광스럽게도 크리스마스를 장미란 선수와 함께 보냈던 것이죠. 이 기사가 나가기 전에도 대한체육회 규정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는 기사를 썼고, 선수를 배려하는 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때 기사들이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어쨋든 2008년 초에 장미란 선수는 복학에 성공했습니다. 2010년 2월에는 장미란 선수가 졸업을 하네요.!


------------------------------------------------------------------------------------

마감하고 짬내서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봤어요.
장미란 선수를 추억하다보니 '기자'라는 직업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네요.
현장에서 늘 '중심'에 서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알게되는 것.
르포나 현장취재, 인터뷰를 하다보면 뽀빠이가 시금치 먹은 것 처럼 힘이 솟아요.

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 과정에 서 있고요.

이런것이 보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회사에 회의하러 들어가야하는데, 그럼 다음에 또 ~

'기사 >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2) 2010.06.27
세계를 들어 올린 장미란  (6) 2009.11.30
국가대표를 보고  (0) 2009.08.24
SK 김성근감독 인터뷰  (3) 2009.07.05
프로야구 두산 2군, 현장을 가다  (0) 2009.07.05
Posted by mosque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