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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생막걸리’에 동생 ‘생약주’ 도전장
                                   임현주기자                      / 2009년 11월 16일자 경향신문
 
ㆍ국순당·배상면주가 배씨 형제 ‘생술’ 경쟁

형이 파는 ‘생막걸리’에 동생이 ‘생약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상면주가 배영호 사장은 16일 형이 운영하는 국순당 생막걸리를 공략하기 위해 자사 주력 제품인 산사춘·민들레 대포·복분자음 등 3가지 제품을 생술(생약주) 형태로 출시했다. 그동안 냉장유통시스템 문제로 막걸리와 생약주는 유통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2000억원대에 머물던 막걸리 시장이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국순당이 생막걸리를 앞세워 전국에 냉장유통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배상면주가는 ‘형님 기업’이 시중에 깔아놓은 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생약주 생산과 판매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배상면주가가 출시한 제품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0일이다. 용량은 모두 1ℓ이며 가격은 5000원대 안팎이다.

배상면주가 김철호 마케팅 부문장은 “생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생약주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상면주가 생술은 100% 국내산 쌀(해남)과 복분자(고창)를 사용해 빚었으며 경쾌한 맛과 향이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형님 기업인 국순당은 새 막걸리 제품 ‘맑은 백세 막걸리’를 출시하며 동생의 도전장에 답했다.

국순당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양조전용쌀(설갱미)을 원료로 썼으며 백세주에 들어가는 약재인 산사자·산수유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도 10도 이하 냉장 보관할 경우 30일동안 유통이 가능하다.

국순당 관계자는 “생막걸리는 막걸리 시장의 새로운 한 카테고리를 개발한 것인데 솔직히 배상면주가의 생약주는 기존 제품에서 열처리만 안한 것 아니냐”면서 “막걸리도 양을 줄여 마시는 것이 추세인데 1ℓ대용량으로 승부하면 사람들이 마시다 크게 취하게 돼 잘 팔리겠느냐”고 말했다.

생약주 시장은 1000억원대 규모로 국순당이 600억원, 배상면주가가 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배 사장은 평생 누룩 연구만 한 아버지 배상면씨가 1990년대 초반 국순당을 형인 배중호 사장에게 물려주자 독립해 아버지 이름을 딴 배상면주가를 만들었다.

<임현주기자>

Posted by mos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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