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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19일자 한국일보

"스토리 탄탄한 게임으로 글로벌 톱5 진입"

CJ인터넷 남궁훈 대표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드래곤볼 온라인게임의 성공을 확신한다. 게임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살려 글로벌 톱5 진입을 앞당기겠다."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남궁훈(39) CJ인터넷 대표이사는 마치 취업면접을 보러 온 신입사원처럼 긴장한 표정이었다.

지난해 말 CJ인터넷을 이끌어갈 신임 대표로 부임, 책임 있는 경영을 선언하며 사재 10억원을 털어 회사에 투자하는 등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남 대표는 NHN 한게임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 'NHN 신화'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NHN 한국 게임의 총 책임자에서 NHN 미국 대표를 역임한 그는 1년이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CJ인터넷 대표로 새롭게 출발했다

남 대표는 "올 한해는 CJ인터넷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토리가 탄탄한 게임을 준비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톱5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내 게임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제조업체들처럼 '수출-해외 마케팅-자회사 설립'이란 단계를 무시하고, 일단 회사부터 설립했기 때문"이라며 "전공(경영학)을 살려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CJ인터넷이 공개한 드래곤볼 온라인 게임은 이용자가 폭주해 몇 차례 서버가 다운되는 등 주말에만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남 대표는 "드래곤볼 온라인의 인기가 예상보다 뜨거운 것 같다"며 "만화 원작을 뛰어넘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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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16일자 한국일보
세계 PC 출하량 7년 만에 최고
4분기 9000만대 돌파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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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시장이 불황에 따른 저가형 PC 보급 확산으로 지난해 4분기 PC출하량 9,000만대를 돌파하며 7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PC출하량은 9,000만대를 초과해 지난 2008년 동기 대비 22.1%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년간 집계된 분기별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가트너는 PC 출하량이 증가한 배경으로 보급형 미니노트북 컴퓨터 '넷북'의 수요 증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7 출시로 인한 PC교체 수요 증가를 꼽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저가형 PC에 만족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업체별로는 HP가 출하량 1,779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19.4%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업체인 에이서는 50만원대 이하의 저가형 넷북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 13.5%(1,218만대)를 기록해 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델은 점유율 11.5%(1,039만대)를 기록했으며 레노버와 도시바가 각각 점유율 8.7%, 5.3%로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전세계 PC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며, 당분간 PC시장의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HP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PC교체 시기가 맞물렸으며 윈도7효과, 저가형 PC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미국이나 해외 시장의 경우 연말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실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PC시장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한국 HP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매년 신학기를 앞두고1월부터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한국은 올해 1분기부터 PC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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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14일자 한국일보
'스마트폰 보안' 해결에 반년 걸린다
도청·해킹PC 원격조정 등 확인 불구 늑장 대응
해외 악성바이러스 900여개… "유입 시간문제"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관련기사
'보급속도는 토끼 뜀인데, 보안속도는 거북이 걸음.'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이 도ㆍ감청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본보 11일자 1면)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정부가 늑장대응을 일관, 스마트폰 보안에 빨간 불이 켜졌다.

보안전문업체도 뒤늦게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5~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노트북이나 PC는 물론, 제3자의 스마트폰까지 실시간 도ㆍ감청할 수 있으며,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해킹중인 PC의 원격조정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시연을 통해 알려지면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별도의 백신 개발이나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민간 보안업체의 백신 결과를 기다리고, 스마트폰 보안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사후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순 방송통신위원회 정보보호팀장은 13일 "스마트폰 보안과 관련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접수된 피해사례가 없어 샘플을 수집하고, 백신을 만드는데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스마트폰 보안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대응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 추가 예산 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예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도 "국내 스마트폰이 너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대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보안전문업체의 대응도 느리긴 마찬가지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으나, 백신 프로그램을 완성하려면 최소 5~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최근 1년 사이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지난달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올해도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에 대비, 삼성전자 40종, LG전자 20종 등 전년 대비 2배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작용하는 악성 바이러스도 해외에서는 현재 900여개가 발견되고 있어 이들 바이러스가 국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를 사용한 이후 '스마트폰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판매보다는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사후약방문식 대응입장만 취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스마트폰 보안의 위험성을 알리고, 보다 조속한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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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11일자 한국일보 19면


한국일보, 아이폰 이용 PC·노트북 해킹 첫 확인
해킹 프로그램 숨긴 동영상 P2P 통해 유포
검색 내용은 물론 얼굴·목소리까지 줄줄이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아이폰만 있으면 노트북 이용자의 사생활까지 실시간 엿볼 수 있어요."


국내 한 인터넷보안업체 사무실에서 만난 A씨는 기자의 노트북을 가리키며 "방금 인터넷으로 무엇을 검색했는지, 검색할 때 행동도 다 맞춰보겠다"며 기자가 검색한 기사 제목부터 관련기사 사진은 물론 등장 인물의 포즈까지 정확히 맞춰냈다.
기자가 누구와 통화했고, 노트북 앞에서 자리를 몇 번 비웠는지 까지 눈앞에서 본 듯 정확히 알아냈다.
A씨가 족집게처럼 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었던 비밀병기는 다름아닌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아이폰이었다.

A씨가 보여준 아이폰 화면에는 노트북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비추고 있는 기자의 얼굴과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났으며, 목소리도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그는 "노트북의 음량을 꺼놓거나, 노트북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아도 도ㆍ감청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트북 오른쪽 하단에 표시되는 백신 프로그램 작업표시줄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탐지된 보안 위협 없음"으로 나왔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혼자 사는 여성의 사생활을 실시간 엿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하겠냐"면서 "컴퓨터(PC)나 노트북에 있는 화상카메라로 여성의 일상생활을 동영상 파일저장해 인터넷에 유포해도, 인터넷 주소(IP)추적이 안돼 범인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가 노트북 전원을 끄자 아이폰 화면에서 도ㆍ감청된 화면이 사라졌고, 다시 전원을 켜자 A씨 아이폰으로 기자가 노트북으로 접속한 IP가 전송됐다. A씨가 영문으로 된 입력란에 기자의 IP주소와 몇 가지 암호를 입력하자 아이폰은 또 다시 실시간으로 기자의 노트북을 감시했다.
노트북 해킹 경로에 대해 A씨는 "파일공유(P2P) 사이트 등에 해킹프로그램이 숨겨진 동영상 파일을 다운받은 컴퓨터는 모두 해킹이 가능하다"며 "확장자 명도 'avi'로 정상이지만 이 파일 안에는 PC가 인터넷에 접속될 때마다 해커에게 IP를 알려주는 명령어가 입력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 파일의 확장자가 동영상파일 확장자와 같기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은 절대 인식할 수 없다"면서 "스마트폰으로 PC해킹은 물론, 스마트폰끼리 해킹을 해도 IP추적이 불가능해 범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P2P사이트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전송받은 해킹 프로그램을 해커가 원격 조정을 통해 PC내 다른 프로그램속에 숨겨놓으면 이를 찾아낼 재간이 없다"며 "이를 통해 주식 관련 정보를 미리 빼내거나, 정부 및 공공기관의 기밀자료, 기업정보 등을 빼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동안 PC에서 PC를 해킹하고 감시했던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널리 퍼진다면 끔찍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아이폰으로 노트북을 원격 제어하는 것도 직접 보여줬다. 기자가 검색한 창이 스스로 닫히는가 하면,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등 마치 누군가에 의해 컴퓨터가 원격 조정되는 느낌이었다.
A씨는 "KT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면 충격이 클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보안의 위험에 노출된 것은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앱스토어에서 구입한 프로그램을 약간 변형해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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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11일자 한국일보 1면


아이폰으로 사생활 엿볼 수 있다                                       

한국일보, 노트북·PC이용자 실시간 도·감청 첫 확인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이 남의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는 도ㆍ감청 장비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이폰과 같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여타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한국일보가 국내 한 인터넷 보안업체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컴퓨터 해킹'가능성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해커 역할을 한 이 보안업체 직원이 아이폰을 통해 노트북이나 PC 앞에 앉아 있는 이용자의 행동, 목소리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커는 또 컴퓨터 바탕화면 등을 수시로 체크하며, 원격 제어까지 자유자재로 실행했다.
반면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PC는 백신 프로그램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 해킹 프로그램이 '바이러스'로 분류되지 않아 PC 감염 여부에서는 "탐지된 보안 위협이 없음"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PC가 다른 PC를 원격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으나, 아이폰 등 휴대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처음 확인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화파일을 가장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운 받는 PC마다 인터넷주소(IP)를 해커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도록 지정했더니, 해당 PC가 인터넷에 접속될 때마다 IP를 실시간 알려왔다"면서 "아이폰에 상대방 IP를 입력하면 원격제어도 가능하고, 노트북 웹캠으로 도감 및 도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특정 회사의 정보를 빼낸다거나, 특정인의 주식거래 현황을 몰래 훔쳐보는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특히 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이동할 때마다 IP주소가 바뀌기 때문에 해커 추적이 불가능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며 보안프로그램 개발 등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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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6일자 한국일보 1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SK텔레콤의 미국 애플의 아이폰 도입을 유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텔레콤은 실제로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51%)인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삼성 휴대폰 판매량이 국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최 회장에게 이 같이 요구했고, SK텔레콤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해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옴니아2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이유도 KT가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유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이었으나, 최 회장의 지시를 받고 도입을 보류했다”며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지금도 아이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정황상 있을 수 있는 얘기지만 사실관계 확인은 힘들다”며 “당시 정 사장이 경쟁상황과 상황을 고려, 도입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고 검토를 통해 일단 도입을 유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아이폰을 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미국 출장 중이라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의 파급효과는 컸다. 아이폰은 지난 해 11월 말 출시한지 한 달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 이 기간 국내 휴대폰 시장 전체 판매량(193만대)의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아이폰의 위력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 휴대폰 단말기 시장점유율이 56%까지 상승했다가 11월에 50%, 12월에 48.7%로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0월 100만원대의 고가폰 ‘옴니아2’를 아이폰과의 경쟁차원에서 한달만에 판매 가격을 30만~40만원이나 낮추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KT의 불화설이 불거진 이유도 아이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가 옴니아2보다 아이폰 마케팅에 열을 올렸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KT에 옴니아2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았고, 제품 박스에‘쇼옴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옴니아2 명칭은 단말기 박스에 기재되어 있고, 보조금 문제는 다른 이유에서 지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도 삼성의 고객사인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냐”며 KT와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임현주기자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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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후각 둔하면 불합격 ‘쓴맛’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2009년 11월 21일자 경향신문
 
ㆍ제빵업체 SPC 이색면접 현장
마케팅·생산지원자도 필수
ㆍ관능테스트 통과해야 입사

흰색 가운을 걸친 감독관 앞에는 투명한 플라스틱 컵과 종이컵 여러개가 놓여 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남녀 사원들이 컵에 든 내용물의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언뜻 병원의 건강검진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실상은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 중인 식품업체 SPC그룹의 면접시험장이다.

20일 서울 역삼동 SPC 강남지점에서는 신입사원 1차 면접으로 관능평가가 진행됐다. 수험생의 미각·후각·촉각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SPC그룹은 빵과 아이스크림을 주로 생산하는 파리크라상·샤니·배스킨라빈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파리크라상과 샤니 등을 운영 중인 SPC그룹 1차 면접이 열린 역삼동 사옥에서 20일 응시자들이 관능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규기자


수험생 엄종율씨(27)는 미각 테스트를 받다 면접관에게 난감한 표정으로 “리필 되나요”라고 물었다. 똑같은 크기의 유리잔 4개에 들어 있는 액체의 맛을 보다 검사물을 다 마셔버린 것이다. 엄씨는 “후각 테스트를 할 때도 손으로 부채질을 해 향을 일으켜야 했는데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정확한 답을 쓰지 못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연웅씨(27)는 “관능평가에 지장을 줄 것 같아 술과 담배를 며칠 전부터 하지 않았다”며 “껌을 씹을 때 맡았던 향인데 평소 그 냄새가 어떤 물체에서 나오는 것인지 무관심했던 탓에 구체적인 답을 적기 어려웠다”며 아쉬워했다.

관능평가에서는 ‘과일향’이나 ‘달콤한 향’이라고 적으면 점수를 받지 못한다. ‘수박향’ ‘초콜릿향’처럼 구체적인 과일이나 음식 이름을 제시해야 한다. 시간 제한은 없지만 시험관에 든 내용물이 모두 달라 커닝은 불가능하다.

SPC그룹은 2004년부터 관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빵이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업체 직원들은 절대 미각은 아니어도 맛있는 제품을 찾아내는 감각은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제품 연구개발 분야뿐 아니라 마케팅·회계·생산 등 모든 분야 지원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를 통과하지 않으면 입사할 수 없다.

SPC그룹은 올해 초부터 제품 포장과 매장 디자인에도 눈길을 돌려 예비 사원들의 디자인 감각도 평가한다. 미각 이전에 고객의 시각을 사로잡자는 의도에서다.

현주엽 SPC그룹 차장은 “음식 맛이나 향기는 기계장치로 구별할 수 없어 관능검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미각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입사원이 치르는 관능평가에 더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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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생막걸리’에 동생 ‘생약주’ 도전장
                                   임현주기자                      / 2009년 11월 16일자 경향신문
 
ㆍ국순당·배상면주가 배씨 형제 ‘생술’ 경쟁

형이 파는 ‘생막걸리’에 동생이 ‘생약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상면주가 배영호 사장은 16일 형이 운영하는 국순당 생막걸리를 공략하기 위해 자사 주력 제품인 산사춘·민들레 대포·복분자음 등 3가지 제품을 생술(생약주) 형태로 출시했다. 그동안 냉장유통시스템 문제로 막걸리와 생약주는 유통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2000억원대에 머물던 막걸리 시장이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국순당이 생막걸리를 앞세워 전국에 냉장유통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배상면주가는 ‘형님 기업’이 시중에 깔아놓은 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생약주 생산과 판매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배상면주가가 출시한 제품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0일이다. 용량은 모두 1ℓ이며 가격은 5000원대 안팎이다.

배상면주가 김철호 마케팅 부문장은 “생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생약주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상면주가 생술은 100% 국내산 쌀(해남)과 복분자(고창)를 사용해 빚었으며 경쾌한 맛과 향이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형님 기업인 국순당은 새 막걸리 제품 ‘맑은 백세 막걸리’를 출시하며 동생의 도전장에 답했다.

국순당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양조전용쌀(설갱미)을 원료로 썼으며 백세주에 들어가는 약재인 산사자·산수유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도 10도 이하 냉장 보관할 경우 30일동안 유통이 가능하다.

국순당 관계자는 “생막걸리는 막걸리 시장의 새로운 한 카테고리를 개발한 것인데 솔직히 배상면주가의 생약주는 기존 제품에서 열처리만 안한 것 아니냐”면서 “막걸리도 양을 줄여 마시는 것이 추세인데 1ℓ대용량으로 승부하면 사람들이 마시다 크게 취하게 돼 잘 팔리겠느냐”고 말했다.

생약주 시장은 1000억원대 규모로 국순당이 600억원, 배상면주가가 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배 사장은 평생 누룩 연구만 한 아버지 배상면씨가 1990년대 초반 국순당을 형인 배중호 사장에게 물려주자 독립해 아버지 이름을 딴 배상면주가를 만들었다.

<임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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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땅에 닿는 0.6초 분석 걷기 편한 신발 만들었죠”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 2009년 11월 16일자 경향신문
  
워킹 운동화 ‘W’개발, 프로스펙스 홍진표 상무
ㆍ2년간 임상실험 끝 탄생 나이키 제치고 1위 넘봐

스포츠 토종 브랜드인 프로스펙스가 돌아왔다. 프로스펙스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이키·아디다스와 함께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을 주름잡던 3인방 중 하나였다.

홍진표 프로스펙스 신발기획담당관(상무)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LS네트웍스 본사에서 W 워킹화를 들고 밑창이 11단계로 휘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90년대 중반만해도 나이키를 누르고 국내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막강 브랜드와 마케팅력을 앞세운 글로벌 브랜드에 밀려 2002년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소비자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과 가격 인하로 맞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2007년 모기업인 국제상사의 법정관리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프로스펙스는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 워킹 전문 운동화인 ‘W’를 내놓고 재기를 선언했다.

반응은 놀라웠다. 그동안 만년 꼴찌였던 스포츠화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현대 목동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서는 나이키를 밀어내고 매출 1위 품목에 올랐다. 지난 한 달 동안 W를 팔아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법정관리 이후 대기업 계열사인 LS네트웍스로 옷을 갈아입고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W 개발을 주도한 홍진표 신발기획담당관(상무)은 “철저한 연구·개발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17년째 프로스펙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발업계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예전처럼 종합 스포츠 제품을 고집하다간 망하겠구나 싶어 철저한 시장 분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축구 하면 나이키·아디다스가 떠오르고 러닝 하면 아식스인데, 워킹화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가 없는 데 착안했다고 한다.

홍 상무는 “걸을 때 땅에 발을 디디는 시간이 0.6초인데 대부분 러닝화(0.2초)를 싣고 걷다보니 발목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면서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발이 지면에 닫는 과정부터 분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W는 신발 밑창이 11단계로 휘어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특허제품. 11개 셀로 이뤄진 신발 깔창이 발의 유연성을 도와주는 ‘무브프리(Move free)’는 특허를 받았다.

홍 상무는 “한국인은 평소 운동량이 부족해 근력이 약하다”면서 “발 뒤꿈치를 땅에 디딜 때 30도 각도를 유지해 주고 오다리나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발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2년간 임상실험 끝에 48개 품목의 제품을 새로 내놨다. 걷는 시간이나 장소, 강도에 따라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다.

홍 상무는 “품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퇴근 후 양재천 둔치를 찾아 하루 몇 시간씩 걸었다”고 말했다.

또 언제부터 신발에 땀이 차고 땀 흡수력이 좋은지를 평가하기 위해 하루종일 걷고 신발 냄새를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는 “꼴찌 회사인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외쳐본들 누가 듣겠냐”면서 “직접 신어본 고객들의 입소문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평발·까치발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 체형은 발의 앞부분이 넓어 디자인보다는 성능 위주로 개발하다보니 패션감은 약간 투박해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때의 건강한 발을 노년기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인 맞춤 신발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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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점 수수료 횡포 여전               

                                                     2009년 11월 12일자 경향신문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ㆍ전체 매출액의 10~45% 고액수수료 챙겨


 
 
ㆍ공정위, 실태조사… 내달 개선책 나올 듯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입점업체에서 받는 수수료가 최고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현대를 비롯한 대형 백화점들이 세계 금융위기로 판매업체의 매출이 급감한 지난해에도 입점 수수료를 대폭 올려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백화점의 고액 수수료에 대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중 조사결과와 함께 개선책이 나올 예정이다.

11일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 입점업체에 따르면 의류·가전·주류 업체들은 전체 매출액의 10~45%를 판매수수료로 내고 있다. 또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백화점 측의 각종 할인 이벤트에 매년 10차례 이상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 의류제조업체 ㄱ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입점 브랜드 중에는 40%에 이르는 수수료를 내는 브랜드도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영점이나 백화점이나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지만 이렇게 수수료율이 높으면 아무리 팔아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유명 그룹 계열사인 ㄴ사 관계자는 “본점과 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45%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솔직히 백화점에서는 마진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백화점 1층에 위치한 패션잡화 매장 수수료는 다른 층보다 훨씬 높아 35% 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고율의 수수료는 고스란히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문제다.

원치 않는 백화점의 정기세일이나 각종 이벤트 참여 요구도 무시 못할 부담이다.

백화점마다 매년 5차례가량 실시하는 각종 할인 행사는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일을 통해 입점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수료 액수도 높아져 백화점은 높은 수익을 얻는다. 그러나 입점업체는 사정이 다르다. 마진율이 백화점 수수료율보다 낮을 경우 매출이 늘어나도 수수료를 떼내면 남는 게 없거나 손해를 볼 수 있다.

한 제화업체 관계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세일 품목을 늘리면 매출은 늘어나지만 그만큼 수수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며 “그나마 대형 브랜드는 정기세일에 불참하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은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인기 상품의 경우 입점 수수료 대신 단독 입점이나 단독 납품을 요구하며 판로를 막는 경우도 있다. 입점을 조건으로 경쟁사에 매장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한 막걸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예전에 막걸리는 백화점에서 ‘찬밥 신세’였지만 ‘막걸리 열풍’이 분 뒤로는 백화점마다 좋은 자리를 줄 테니 들어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수수료는 본점 또는 지점, 지역별, 업종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의류나 화장품 수수료는 30%를 웃도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화점 수수료로 인한 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나자 공정위는 최근 백화점 입점 수수료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백화점 입점 수수료 수준과 결정 기준, 절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12월 중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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