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드미트리 메드베제프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라디오(실시간 방송)와 뉴스, TV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었어요. 정확히 모스크바와 3분 차이로 실시간 방송이 되더라고요.

주말에 한 라디오 프로에서 러시아 지도자 인기투표를 하는데 푸틴 지지율이 30%를 조금 넘고, 메드베제프 대통령은 60% 이상을 상회했습니다.

라디오 진행자가 전화 연결을 받으며 "푸틴과 메드베제프 중 누가 더 리더십이 있는 것 같냐"고 질문을 하는데, 러시아 국민들의 반응이 너무 리얼하고 재밌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전화에서 "둘 다 국민에게 보여 지기 위한 광고성(?) 정치 행보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 위한답시고 자꾸 여기, 저기 불쑥 나타나서 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처럼 가식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는데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차라리 안 움직이고, 이 곳 저곳 방문하지 않는 게 국민들을 돕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총리 한번 움직일 때마다 교통이 정체되어 우리 애(대학생) 학교도 못갔다." 는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밖에 전화 연결한 국민들의 반응이 대부분 "누가 더 낫다고 표현하기 힘들다",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2008년이었던가요? 드미트리 메드베제프 대통령이 당선되던 때. 서방 언론들은 메드베제프를 "푸틴의 꼭두각시"에 비유하면서 러시아의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있다고 많이들 비웃었었지요. 마치 우리나라 군사 독제 시절처럼 러시아는 푸틴의 강압적인 지도아래 민주주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게 아닌 가 우려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정국이 푸틴의 계획(?) 대로 흐르지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메드베제프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출마하고, 푸틴과 맞붙어서 누구의 승리가 될지를 전망해보면 누구의 승리가 될 지. 패자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


짬 날때마다 라디오, 뉴스 체크하려고 하는데 주중에는 일 때문에 쉽지 않아요.

재미있는 소식 있으면 또 올릴게요.

Posted by mosqueen
|

 

러시아 사람들은 차를 즐겨 마십니다. 추운 겨울에 차 한 잔 마시며 대화 나누는 것을 즐기죠. 가장 즐겨 마시는 것은 립톤 홍차고, 몇 년 전부터는 자스민, 녹차도 즐겨 마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차나 커피를 마실 때 티라미슈, 치즈케익 등을 선호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주로 초콜릿을 같이 먹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 초콜릿이고, 가장 좋아하는 간식도 초콜릿이니 러시아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싶으시다면 초콜릿을 선물하시면 되겠죠? ^^




그런데 어느날 러시아인들에게 ‘차’를 위한 혁명적인 간식이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여 ‘초코파이’. 비스킷처럼 딱딱하지도, 초콜릿처럼 진하게 달지도 않으면서 중간에 살~살~ 녹는 머쉬멜로우의 조합은 러시아 사람들을 달콤하게 유혹했죠.


1990년대 중반에는 러시아에서 오리온 초코파이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사실 이렇다 할 제대로 된 간식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초코파이만큼 훌륭한 친구가 없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오리온 초코파이가 러시아에서 잘 나가자 롯데가 롯데초코파이를 들고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네요. 1998년 모나토리엄 때 러시아 시장에 전망이 없다고 철수했던 롯데가 다시 러시아에 뛰어들어 ‘초코파이’ 전쟁이 불 붙은 것입니다.

최근에 몇 년 전부터는 중국산 짝퉁 초코파이까지 가세해 오리온은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고, 국내 이마트나 대형마트와 같은 러시아에 대형 마트에서 ‘초코파이’를 철수하는 사태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힘든 시기를 러시아에서 견뎠던 오리온 초코파이가 왜 대형매장에서 철수했냐고요?

매장 관계자들이 입점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 그 자리에 롯데 초코파이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금 러시아 시장에서 “짝퉁 초코파이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전국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제품을 거의 다 철수하고 소매점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지난 1월에 러시아 출장을 가면서 유통업체들도 취재를 했는데, 오리온 초코파이가 너무 절박한 현실에 벽에 부딪혀 공장 취재도 진행 못하고 현지 매장 몇 군데 돌아보고, 러시아 법인 관계자 두 명정도 만나고 돌아오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오리온이 ‘몸에 좋은 초코파이’로 차별화하기 위해 비타민, 칼슘, 오메가3 등 성분을 표시해서 초코파이가 아이들 간식용으로 좋다는 광고를 하고, 지하철 역 마다 1개씩 낱개 미니 박스포장을 해서 “오리지널은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눈물겨운 오리온 초코파이 전쟁. 지금은 울지만, 언젠간 웃을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오리온!

Posted by mosqueen
|

모스크바 출장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시내 중심의 아르바뜨 거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본점같이 명당자리, 금싸라기 땅에 지어진 것인데
롯데백화점이 장사가 안된다는 얘기를 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이죠.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차로 3분, 도보로 10분정도 가면 나오는 아르바뜨 거리에 롯데백화점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게 내심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건물 밖에는 "세일"을 알리는 안내판이 즐비했지요.




평일 퇴근시간 무렵에 백화점에 들렀는데, 내부는 정말 썰렁했습니다.
손님보다 백화점 직원과 경비가 더 많았지요.




지난해 11월, 12월에도 롯데백화점이 계속 세일을 했었고, 심지어 러시아 모스크바 교민 대상 2개월 할인행사도 했었다고 하는데
1월말, 2월 초에도 세일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최대 60%까지 세일을 하더라고요.




백화점이 총 6층으로 되어있는데, 신사복/숙녀복/아동복 식으로 '한국형' 백화점 형태를 그대로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또 각 층마다 양복입은 무표정의 경비 아저씨들이 3-4명씩 있으면서 무전기를 알리는 데 좀 무섭더라고요.
몰래 사진을 찍다가 여러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백화점 6층에는 서점이 있었습니다. 아르바뜨가 우리나라 명동처럼 번화가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장사가 워낙 안되니 책방을 찾는 젊은 층이라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데, 이 역시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아르바뜨에서 붉은광장에 있는 굼(국영)백화점과 인근 백화점들을 둘러봤는데, 다른 곳에는 정말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죠. 원인이 뭘까, 왜 그럴까?...

롯데백화점을 찾았다가 그냥 발길을 돌리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백화점에 특색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주 타깃층을 모르겠고, 물건이 가격도 너무 늘쭉날쭉해서 아주 고가의 프리미엄제품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저가 제품만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대중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러시아의 대형 백화점인 굼, 춤외에 스토크만이나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고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처럼 구분해서 층을 만들지는 않거든요. 롯데백화점이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이라고 한국식을 고집했는데, 전혀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1층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일하는 여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백화점이 운영되는데, 최근에는 세일을 많이 해도 찾는 사람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이쯤되면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는 생각이드는데, 롯데 측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매출도 계속 50%씩 성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요.

롯데백화점 문제는 모스크바 현지 교민이나 지상사 주제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통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견이 다양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러시아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제2 수도였던 상뜨 뻬쩨르부르그에 롯데백화점 2호점을 짓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같은 방식을 고집해서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려워보이는 상황입니다.

3-4개월 후면 롯데백화점 옆에 롯데호텔이 공식 오픈을 합니다. 러시아가 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면서 예전에 낡았던 호텔들을 전부 리모델링하고 다시 짓고 있기 때문에, 숙박업은 정말 비수기가 없거든요. 1박에 가장 저렴한 방 값이 300달러(약35만원) 이상이니
호텔은 짓는 만큼 남는 장사라고 보면 되는데, 롯데호텔의 성공이 장담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롯데 호텔에서 벌어들인 돈을
롯데백화점이 재투자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걱정도 됩니다.
Posted by mosqueen
|


이번 러시아 출장에서 택시를 잡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러시아에는 우리나라처럼 메타기가 올라가는 택시는 '요금 폭탄' 맞을 확률이 높아서
길에 가는 승용차를 잡아서 가격을 흥정하고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명 '나라시 택시'가 기승을 부리지요.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택시를 잡는데 "300루블"을 부르더라고요.
1달러에 30루블이니까, 300루블은 1만2천원쯤 되겠지요.

아니, 한국으로 따지면 5천원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무조건 기본료 "300루블"이라니 정말 황당하고 어의가 없었습니다.
모든 '나라시 택시'들이 300루블 이하로는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비싼것 같아서 "됐다"고 하며 차 문을 쾅 닫았어요.
이때 아쉬운듯 창문을 다시 열고 "그냥 타"라고 얘기하는 차는 우리나라 60-70년대
차량같이 덜덜거리고 기름 냄새나는 '지굴리'(러시아 국민차)이고
그냥 "쌩~"하고 떠나버리는 차는 우리나라 아반떼 급 이상인 차량들이죠.

택시를 타면 어디까지 얼마에 흥정하고 타니까 길이 밀리든 안밀리든
요금 올라갈 걱정은 없어서 편한데, 모스크바에 차 밀리는 수준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전철로 2-3정거장이면 움직일 거리를, 차량으로는 1시간 이상 돌아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미뜨로'(Метро)를 택했습니다.
가난한 유학생인 제 남동생이 누나 전철 탈 때 쓰라며 교통카드를 줬죠.

제가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전철 요금이 5루블(200-300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26루블(900원-1,000원)정도로 올랐더라고요.
택시 기본료가 만원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죠.

전차(뜨람바이)는 28루블로 2루블 더 비쌌어요. --;;
환승이 안되니까 전철타고, 버스타고, 전차타는 거리는 차라리 택시가 더 싸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요.

러시아 지하철은 땅 밑으로 다녀서 '미뜨로'라고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철 역 출구마다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M'자가 크게 써있어요. 
옛날에 모스크바 처음 갔을 때는 지도에 적혀있는 M자가 모두 맥도널드 표시인줄
알고 "이나라 사람들 징그럽게 빅맥만 먹고 사는구만" 했었죠.
그런데 다 제 오해였더라고요. 맥도널드 M은 노란색이잖아요. ^^;;




모스크바 남쪽 쪼쁠리스딴에 동양제과(오리온) 취재를 가는 길에 전철에서 사진 한장을 찍었어요.
전철 안에 밝은색으로 만들어진 광고가 눈에 띄었거든요.

모스크바 지하철은 1935년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빨간색 쏘꼴니끼로가는 몇개 정거장만 개통됐던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지하철 깊이가 60미터, 70미터되는 게 보통이어서, 1941년 세계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는
모스크바 시민 중 여성과 아이들은 전부 전철역 지하로 피신을 해서 목숨을 구했죠.



모스크바 서쪽에 가면 전승기념관이 있습니다. 프랑스 개선문 같은 문이 하나 있고, 넓은 광장에
분수와 공원으로 되어있는 전승기념관을 가보면 전시관 2층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자료들이
있는데, 그 중 러시아인들이 전쟁 당시 지하철역 안으로 피신해 어떻게 지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총 180개 역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저도 저 ~ 기 위에 전철역을 하나, 하나씩 세어보지
못했습니다.


전철역에 둥근 순환선을 '원'이란 뜻의 '깔쪼'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2호선보다 좀 효율적으로 만들어졌죠? ^^;; 환승이 무지 빠르게 되거든요.
갈색의 깔쪼를 타고 오렌지색 남쪽에 있는 전철역으로 가려고 갈아타는데 '인포'라고 써있는 신기한
기계를 봤어요. 예전엔 찾아볼수 없었던.. 아마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영어로 지하철역 주변 안내가 되어있고, SOS라고 써있는 것을 보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직접 해보진 않았어요.)

격세지감이란 말은 이럴때 나오는거죠!
러시아인들은 '러시아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영어나 외국어를 알아도 일부러 안쓰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아무리 동양사람 같이 생겼어도 무조건 러시아어로 길 물어보고, 시간 물어보고 하는 사람들이 러시아 사람인데, 이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전철 역 출구마다 영어로 표시되어있는 곳도 가끔 눈에 띄었고요.



지하철 환승을 하면서 찍은 사진 같은데 전철역 천장에 만들어진 모자이크입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갤러리 같아서 해외 토픽으로 많이 소개되곤 했는데요, 모든 역마다 동상, 모자이크, 그림 등 예술품들이 다르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회주의시절에 어떤 취지에서 전철역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전철 타고 이동할 때마다 "이번역은 어떤 예술품이 있을까?"기대가 되곤 했었습니다.


환승 계단을 오르며 찍어봤습니다. 전철역이 오래된 까닭에 낡긴 했지만 나름 멋이 있습니다.
벽이나 바닥은 대리석을 많이 사용해서 나름 '럭셔리'하고요.




제 똑딱이 카메라가 성능이 좋진 않아요. ^^ 밝게 나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저녁 때 이동하면서
"블로그에 올리겠노라" 마음먹고 찍은 사진입니다.

러시아 미뜨로는 이동할 때 소리가 요란합니다. 정말 옆에서 무슨말 하는지 안들릴 정도로 시끄러운데요, 그래도 서울에 전철이 2-3정거장 가는 거리를 빠르게 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어때요, 모스크바 '미뜨로' 한번 타보고싶지 않으세요? 

Posted by mosqueen
|


러시아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
아직 기획기사를 마감하지 않아서, 차근 차근 러시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영하 30도의 추위를 즐기며 잘 지내다 왔고요.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을 썰매에 태우고 장보러 가는 풍경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




'아름다운 제주'라는 한국 버스는 어떻게 이곳까지 날라왔는지, 아마도 연식이 지나서 극동지역에 싼 값으로 매매된다음 러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는 버스인가 봅니다. ^^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 앞에 호수에서는 스키타는 할아버지도 봤어요.
호수가 60cm 이상 얼어붙으니까 자연 눈을 즐기며 스키타는 아저씨도 있네요.





정말 오랜만에 눈을 원없이 보고 왔습니다.
이번 러시아 출장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은 차근 차근 올릴게요. *^^*
Posted by mosqueen
|
모스크바 그리운 가을의 어느날  *^^*
마감을 일찍하고,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오늘 우연히 모 선배의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러시아 사진들을 보게 됐어요.
크렘린, 붉은광장, 트베르스카야 거리 등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 사진을 보면서 옛 추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모스크바의 역사는 11세기부터 시작하지요.
크렘린(성벽)은 총 20개의 망루로 이뤄졌는데 각 망루마다 원래는 성화(이콘)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 문을 지날 때마다 짜르도 모자를 벗고 고개숙여 기도를 하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20개의 망루 이름은 그 탑에 걸려있던 성화 이름에서 따왔고요.

모스크바의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크렘린 주변에 흐르던 강이 모스크바 강이어서 지명이 정해졌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어로 '모스트'가 다리인데, 크렘린 성벽을 이어주던 모스트옆에 동네여서 모스크바가 됐다는 얘기도 있고요. ^^;

11세기 크렘린이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목조 건물로 만들어졌죠.
그 안에 인구가 얼마 안되서 지금의 10분의 1밖 정도였답니다.
*현 크렘린 길이는 125m, 높이는 47m, 전체 면적은 약 26헥타르(25,000 평방미터) 정도

크렘린이 목조건물이었다가 하도 많이 불에 타서 15세기에는 흰돌로 지었고, 그러다 18세기 이후에 나폴레옹 전쟁(1812년)을 치르면서 지금의 붉은 벽돌로 지어지게 됩니다.

15세기에는 크렘린 안에 짜르도 상인도, 일반 시민들도 다 모여살았는데 인구가 늘어나면서 크렘린 정비 차원에서 붉은광장 밖으로 사람들을 다 내보내죠.
16세기 쯤에는 붉은광장도 재정비 한다면서 상인들을 붉은광장 옆으로 다 쫓아냅니다.
그 당시에 가장 많았던 상인들이 중국에서 넘어온 장사꾼이어서 지금도 그 지역(붉은광장 인근)을 '끼따이 고러드'라고 부릅니다. 끼따이는 '중국'이고 '고러드'는 도시'라는 뜻이죠.

모 선배의 블로그에 크렘린 주변 사진을 보니까 모스크바의 10월이 문득 떠오릅니다.
9월 마지막주, 꼭 요맘 때 '바비 레따'라고 인이안 썸머(?), 가을이 오기전 마지막 더위가 한번 지나가는 ^^;; 꿀처럼 달콤한 시간이 지나갑니다.

10월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11월부터 긴 겨울이 시작되지요. *^^*
아~ 그리운 모스크바!!!
마음 같아서는 비행기 티켓 끊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날이네요.


Posted by mosqueen
|
 

러시아에서 살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

경제적 가난함은 절대적 가난함이 아니라는 사실.


마스크비치(모스크바 시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주5일제를 철저히 지키고, 금요일 저녁이면 모두 시외에 있는 다차(별장)로 떠난다. 모스크바는 계획도시라 단독 주택이 없다. 스탈린 시절에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마스크바치들은 잘사는 사람이든 못사는 사람이든 시외에 다차를 하나씩 소유하고 있다.

어린시절 유치원에서 불렀던 노래 가사처럼. (“우~리 집은 내손으로~ 지을 거예요~”.)


경제적인 능력과 관계없이 사람들은 주말마다 다차로 이동해 창문틀, 대문 손잡이를 고치고 자기가 원하는, 자기만의 집을 만들어간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차에 앞뒷마당에 오이, 토마토, 감자 등 채소를 심어 먹는다. 약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다차에 사우나 시설까지 만들어 놓고, 겨울이면 그곳에서 사우나를 즐기기도 한다. 우리처럼 녹색 때밀이 타월은 없어도, 자작나무 가지처럼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말려서 몸을 두드리며 열을 낸다.


러시아인들에게 문화생활은 삶이다.

겨울이면 발레, 오페라 공연을 보고 여름이면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 콩쿨, 연주회 등을 즐긴다. 학생들은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음대생들은 음악회가 무료고,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공연이 무료다.

빵 사먹을 돈은 없어도, 생활비를 쪼개서 문화생활은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문화 예술의 깊이가 하루아침에 쌓인 게 아니구나 싶었다.


한번은 지젤이라는 발레 작품을 보는데, 사람들이 주연이 아닌 조연에게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그들은 프리마돈나라고 해서 무조건 박수를 치지 않는다. 어느 타이밍이 어떻게 손짓을 하고 어떻게 발짓을 하는지 다 평가한 다음에 냉정하게 박수로 답을 한다. 같은 작품을 6번 7번씩 보니까 발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도 조금씩 공연을 보는 눈을 뜨게 됐었다.


모스크바 북서쪽에는 전승기념관이 있다. 지하철 역으로는 빠르크 빠뻬듸. 우리말로하면 승리의 공원이다. 전승기념관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사진 자료들이 많이 담겨있다. 1941년부터 45년까지 전쟁으로 겪으며 27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에는 2700만명의 용사 이름이 적힌 책이 보관되어있고, 천장에는 길이가 다른 줄마다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크리스탈은 전쟁을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가족이 흘린 눈물을 상징한다고 했다.


전승기념관 2층으로 올라가면 1939년 독소불가침조약을 맺었던 서류가 원본으로 보관되어있고, 전쟁 발발 2주전 타스통신에서 “스탈린이 확인해본 바 독일은 절대 러시아로 쳐들어오지 않는다. 이상한 소문에 동요되지 말고 믿으라.”는 내용의 신문 기사가 스크랩되어있다.


1941년부터 시간대별로 전시되어있는 사진을 보면 나치정권이 얼마나 잔인하게 사람을 실험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층 파노라마 관에는 6개로 나뉘어져 2차세계대전 때 상징적인 전투 상황을 재연해놓았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상뜨 뻬쩨르부르그(레닌그라드)에서의 전쟁 상황 등을 실제와 흡사하게 묘사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파노라마관은 레닌그라드 전투였다. 레닌그라드에서는 900일 넘게 전쟁이 계속됐는데 겨울궁전, 이삭성당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으로 탄을 발사해 상대의 미사일이 러시아 문화유산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레닌그라드관 벽화에는 전쟁 중에도 계속됐던 음악회, 연주회 포스터들이 그려져있다.

쇼스타코비치가 지휘하는 콘서트, 몇월 며칠...


우리네 상식으로는 전쟁 중에 음악회를 하고 문화 공연을 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러시아인들에게 음악과 예술, 공연은 그들이 긴 전쟁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자 원동력이 된 것이다.

당시 러시아 사람들이 하루에 배급받았던 빵은 250그램이었다. 작은 빵 쪼가리 하나로 하루를 버텨야하는데, 그 굶주린 배를 붙잡고 음악회를 갔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문화생활은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서울에서는 러시아 생각나서 몇 번 음악회, 공연 등을 다녀보는 시도를 했지만 그때마다 연주자들의 실력에 실망을 하고 돌아왔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악보에 적힌 콩나물만 보면서 연주하는 것과, 연주자와 악기가 하나가 되서 하나의 영혼으로 연주하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아,
갑자기 러시아에서 누렸던 문화생활이 그리워진다.



Posted by mosqueen
|
최근 러시아 푸틴 총리가 모스크바 북동쪽에 있는 유명한 벼룩시장의 상점을 철거했다네요.
주말에 러시아 모자(샤프카: 영화에 보면 러시아 사람들이 쓰고 있는 털모자) 가격을 좀 알아보려고 모스크바에 있는 남동생한테 전화를 했었어요. 예전에는 보통 장식용 모자는 5달러~10달러면 구입을 했고, 정말 쓰고다닐만큼 괜찮은 것은 100달러 이상 지불해야 했는데 그 모자를 팔던 벼룩시장이 없어졌다는 거에요.

모스크바 북동족에 '이즈마일로프스키 빠르크'라는 전철역이 있습니다. 그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가면 벼룩시장이 나오는데요. 저도 1년에 2~3번씩은 꼭 가봤던 곳이에요.
러시아 KGB가 사용했던 카메라 로모, 러시아 전통 보온병(?) 사마보르, 호박, 전통인형 마트료쉬카 등등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었던 곳이죠. 가끔 러시아 할머니들 중에서 집에서 쓰시던 물건들 가져오셔서 파시는 분 들 중에 낡았지만 성능 좋은 카메라, 망원경, 그림 등을 싼 값에 건질수도 있었어요.

저는 주로 마트료쉬까, 호박 등 기념이 될만한 물건을 사서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유학생들은 로모 마니아를 위해서 카메라를 50달러에 구입해 한국에서 2~3배 받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러시아가 다시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어서 모스크바의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재래시장, 벼룩시장 등을 강제적으로  없애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안타까운 소식이죠.

http://blog.naver.com/vbchick?Redirect=Log&logNo=10038493957
여기 사이트에 가보시면 이즈마일로프스키 사진이 잘 정리되어 있던데요.
한번 둘러보세요.
Posted by mosqueen
|
“남북·시베리아 횡단철도 실현가능한 프로젝트”                             
                                                                      2009년 8월 19일자 경향신문
 글 임현주·사진 김문석기자 korearu@kyunghyang.com  
 
ㆍ한민족포럼 참석 이타르타스 통신 비탈리 이그나텐코 사장
ㆍ“한국사의 큰 별 잃었다” 김 前대통령 서거 애도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진정한 민주주의자가 세상을 떠났다. 한국은 역사와 시대적 관점에서 정말 위대한 존재, 큰 별을 잃었다.”

세계한민족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의 비탈리 이그나텐코 사장(68)을 만난 것은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였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부터 시작됐다.

이그나텐코 사장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정말,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실현에 많은 업적을 남겼고,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얼마나 위대한 사람을 잃었는지 더욱 깨닫게 될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그나텐코 사장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언론학부를 졸업한 뒤 콤소몰스카에 프라우다 기자로 일했다. 이후 1990년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냈으며, 한·러 수교 이듬해인 91년부터 현재까지 이타르타스 통신 사장을 맡고 있다. 95년부터 97년까지는 부총리를 겸직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했다. 현재 한·러친선협력회장도 맡고 있으며, 한국에는 30차례나 다녀갔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이그나텐코 사장은 “역사를 돌아보면 남북 관계는 항상 힘들고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언제나 예상치 못했던 전환점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키로 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에 업적을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문제는 항상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했다”면서 “그래도 언제나 그에 걸맞은 결과가 뒤따랐다”고 평가했다.

이그나텐코 사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 중지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오늘날 전세계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북한의 핵문제”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한국과 러시아, 미국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은 한·러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그나텐코 사장은 “내년에는 한·러 정부가 주관하는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있다”면서 “한·러 양국의 협력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남에서 시작해 북을 거쳐 시베리아까지 연결되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TKR-TSR 연결은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라고 믿는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데도 두만강과 나진의 철도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을 진척시켰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러시아·한국·북한 모두에 이익이 되고, 한국의 위상이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철도를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인내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사장의 고향은 러시아 대통령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소치’다. 소치는 평창을 누르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곳이다. 그는 “한 겨울에도 산에는 눈에 쌓여 스키를 즐기지만 흑해 연안에서는 기온이 영상 15~17도 수준을 유지해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치에 가보면 자연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된다”면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숙소,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치는 한국인 사업가들에게 ‘블루 오션’인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글 임현주·사진 김문석기자 korearu@kyunghyang.com>
Posted by mosqueen
|



모스크바에는 단독 주택이 없다. 스탈린 시절 계획도시를 만들어 똑같은 모델의 아파트만 지었다.
최근에는 한국처럼 다양한 디자인과 색을 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온통 회식, 흰색 등 획일화된 건물들 뿐이었다.
마치 풀빵 찍는 기계로 붕어빵을 만들듯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주소로 확인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이 지어졌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주소. 러시아의 주소는 유명한 위인의 이름이나 잘 알려진 지명을 따서 만들어졌다. 러시아의 어느 도시를 가도 '레닌 거리', '모스크바 거리'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시내 중심의 대로나 길, 또는 중심가의 주소는 '레닌'의 이름을 많이 사용한다.

위에 있는 사진은 영화 '이로니아 수즈븨 (Ирония Сузьбы: 운명의 장난)'이란 영화의 표지다.
러시아 초창기 유학시절부터 해마다 신년, 크리스마스 등 연휴에 들어가면 TV에서 꼭 한번씩 반영됐던 영화다.

이 영화는 사회주의 시절 획일적인 도시계획을 풍자한 로멘틱 코메디다.
모스크바에 사는 남자주인공 '줴냐'는 연말에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레닌그라드로 출장가는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간다. 주인공 친구들은 정작 탑승해야하는 사람 대신 주인공을 기내에 태우고, 레닌그라드에 도착한 남자는 택시를 타고 자기 집 주소를 부른다.
주인공은 아무런 의심없이 열쇠로 열고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데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여기가 우리집인데 당신은 누구냐"며 서로 놀란 반응.
주소도, 건물도, 열쇠도 모두 똑같다. 
두 사람은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중요한 사실을 확인한다.
남자가 찾아간 곳은 바로 '모스크바'가 아닌 '레닌그라드'였다는 사실.
그렇게 시작된 로맨틱 코미디는 우여곡절끝에 두 사람을 '연인'으로 인연을 맺게 해준다. *^^*

운명의 아이러니? 
갑자기 오늘따라 생각나는 영화다.

 
위의 사진은 레닌그라드 역이다.
기차역도 항상 목적지 지명을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러시아 어느도시를 가도 모스크바로 가는 '모스크바 역'이 있고, 최종 종착지가 야로슬라브면 야로슬라브역, 키예프면 키예프 역이 있다.

해마다 겨울이면 혼자서 레닌그라드 기차역에 가서 침대칸 기차표를 끊고 레닌그라드, 뻬뜨로자봇스크 등을 여행했던 기억이 난다. 저녁 6시쯤 기차에 오르면 다음날 아침 9시쯤 뻬뜨로자봇스크에 도착하곤 했었는데... 달리는 기차 안에 누워서 도스토예브스키의 죄와벌, 부활을 읽던 추억이 가슴에 아련하다.

Posted by mosque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