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6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0년 1월 19일자 한국일보

"스토리 탄탄한 게임으로 글로벌 톱5 진입"

CJ인터넷 남궁훈 대표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드래곤볼 온라인게임의 성공을 확신한다. 게임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살려 글로벌 톱5 진입을 앞당기겠다."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남궁훈(39) CJ인터넷 대표이사는 마치 취업면접을 보러 온 신입사원처럼 긴장한 표정이었다.

지난해 말 CJ인터넷을 이끌어갈 신임 대표로 부임, 책임 있는 경영을 선언하며 사재 10억원을 털어 회사에 투자하는 등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남 대표는 NHN 한게임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 'NHN 신화'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NHN 한국 게임의 총 책임자에서 NHN 미국 대표를 역임한 그는 1년이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CJ인터넷 대표로 새롭게 출발했다

남 대표는 "올 한해는 CJ인터넷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토리가 탄탄한 게임을 준비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톱5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내 게임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제조업체들처럼 '수출-해외 마케팅-자회사 설립'이란 단계를 무시하고, 일단 회사부터 설립했기 때문"이라며 "전공(경영학)을 살려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CJ인터넷이 공개한 드래곤볼 온라인 게임은 이용자가 폭주해 몇 차례 서버가 다운되는 등 주말에만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남 대표는 "드래곤볼 온라인의 인기가 예상보다 뜨거운 것 같다"며 "만화 원작을 뛰어넘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mosqueen
|
                                                                                   2010년 1월 16일자 한국일보
세계 PC 출하량 7년 만에 최고
4분기 9000만대 돌파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관련기사
전세계 PC시장이 불황에 따른 저가형 PC 보급 확산으로 지난해 4분기 PC출하량 9,000만대를 돌파하며 7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PC출하량은 9,000만대를 초과해 지난 2008년 동기 대비 22.1%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년간 집계된 분기별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가트너는 PC 출하량이 증가한 배경으로 보급형 미니노트북 컴퓨터 '넷북'의 수요 증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7 출시로 인한 PC교체 수요 증가를 꼽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저가형 PC에 만족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업체별로는 HP가 출하량 1,779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19.4%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업체인 에이서는 50만원대 이하의 저가형 넷북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 13.5%(1,218만대)를 기록해 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델은 점유율 11.5%(1,039만대)를 기록했으며 레노버와 도시바가 각각 점유율 8.7%, 5.3%로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전세계 PC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며, 당분간 PC시장의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HP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PC교체 시기가 맞물렸으며 윈도7효과, 저가형 PC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미국이나 해외 시장의 경우 연말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실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PC시장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한국 HP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매년 신학기를 앞두고1월부터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한국은 올해 1분기부터 PC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osted by mosqueen
|
                                                                                                 2010년 1월 14일자 한국일보
'스마트폰 보안' 해결에 반년 걸린다
도청·해킹PC 원격조정 등 확인 불구 늑장 대응
해외 악성바이러스 900여개… "유입 시간문제"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관련기사
'보급속도는 토끼 뜀인데, 보안속도는 거북이 걸음.'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이 도ㆍ감청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본보 11일자 1면)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정부가 늑장대응을 일관, 스마트폰 보안에 빨간 불이 켜졌다.

보안전문업체도 뒤늦게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5~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노트북이나 PC는 물론, 제3자의 스마트폰까지 실시간 도ㆍ감청할 수 있으며,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해킹중인 PC의 원격조정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시연을 통해 알려지면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별도의 백신 개발이나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민간 보안업체의 백신 결과를 기다리고, 스마트폰 보안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사후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순 방송통신위원회 정보보호팀장은 13일 "스마트폰 보안과 관련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접수된 피해사례가 없어 샘플을 수집하고, 백신을 만드는데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스마트폰 보안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대응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 추가 예산 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예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도 "국내 스마트폰이 너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대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보안전문업체의 대응도 느리긴 마찬가지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으나, 백신 프로그램을 완성하려면 최소 5~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최근 1년 사이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지난달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올해도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에 대비, 삼성전자 40종, LG전자 20종 등 전년 대비 2배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작용하는 악성 바이러스도 해외에서는 현재 900여개가 발견되고 있어 이들 바이러스가 국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를 사용한 이후 '스마트폰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판매보다는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사후약방문식 대응입장만 취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스마트폰 보안의 위험성을 알리고, 보다 조속한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mosqueen
|
                                                                                         2010년 1월 11일자 한국일보 19면


한국일보, 아이폰 이용 PC·노트북 해킹 첫 확인
해킹 프로그램 숨긴 동영상 P2P 통해 유포
검색 내용은 물론 얼굴·목소리까지 줄줄이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아이폰만 있으면 노트북 이용자의 사생활까지 실시간 엿볼 수 있어요."


국내 한 인터넷보안업체 사무실에서 만난 A씨는 기자의 노트북을 가리키며 "방금 인터넷으로 무엇을 검색했는지, 검색할 때 행동도 다 맞춰보겠다"며 기자가 검색한 기사 제목부터 관련기사 사진은 물론 등장 인물의 포즈까지 정확히 맞춰냈다.
기자가 누구와 통화했고, 노트북 앞에서 자리를 몇 번 비웠는지 까지 눈앞에서 본 듯 정확히 알아냈다.
A씨가 족집게처럼 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었던 비밀병기는 다름아닌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아이폰이었다.

A씨가 보여준 아이폰 화면에는 노트북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비추고 있는 기자의 얼굴과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났으며, 목소리도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그는 "노트북의 음량을 꺼놓거나, 노트북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아도 도ㆍ감청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트북 오른쪽 하단에 표시되는 백신 프로그램 작업표시줄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탐지된 보안 위협 없음"으로 나왔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혼자 사는 여성의 사생활을 실시간 엿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하겠냐"면서 "컴퓨터(PC)나 노트북에 있는 화상카메라로 여성의 일상생활을 동영상 파일저장해 인터넷에 유포해도, 인터넷 주소(IP)추적이 안돼 범인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가 노트북 전원을 끄자 아이폰 화면에서 도ㆍ감청된 화면이 사라졌고, 다시 전원을 켜자 A씨 아이폰으로 기자가 노트북으로 접속한 IP가 전송됐다. A씨가 영문으로 된 입력란에 기자의 IP주소와 몇 가지 암호를 입력하자 아이폰은 또 다시 실시간으로 기자의 노트북을 감시했다.
노트북 해킹 경로에 대해 A씨는 "파일공유(P2P) 사이트 등에 해킹프로그램이 숨겨진 동영상 파일을 다운받은 컴퓨터는 모두 해킹이 가능하다"며 "확장자 명도 'avi'로 정상이지만 이 파일 안에는 PC가 인터넷에 접속될 때마다 해커에게 IP를 알려주는 명령어가 입력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 파일의 확장자가 동영상파일 확장자와 같기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은 절대 인식할 수 없다"면서 "스마트폰으로 PC해킹은 물론, 스마트폰끼리 해킹을 해도 IP추적이 불가능해 범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P2P사이트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전송받은 해킹 프로그램을 해커가 원격 조정을 통해 PC내 다른 프로그램속에 숨겨놓으면 이를 찾아낼 재간이 없다"며 "이를 통해 주식 관련 정보를 미리 빼내거나, 정부 및 공공기관의 기밀자료, 기업정보 등을 빼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동안 PC에서 PC를 해킹하고 감시했던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널리 퍼진다면 끔찍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아이폰으로 노트북을 원격 제어하는 것도 직접 보여줬다. 기자가 검색한 창이 스스로 닫히는가 하면,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등 마치 누군가에 의해 컴퓨터가 원격 조정되는 느낌이었다.
A씨는 "KT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면 충격이 클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보안의 위험에 노출된 것은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앱스토어에서 구입한 프로그램을 약간 변형해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osted by mosqueen
|

                                                                                      2010년 1월 11일자 한국일보 1면


아이폰으로 사생활 엿볼 수 있다                                       

한국일보, 노트북·PC이용자 실시간 도·감청 첫 확인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이 남의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는 도ㆍ감청 장비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이폰과 같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여타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한국일보가 국내 한 인터넷 보안업체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컴퓨터 해킹'가능성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해커 역할을 한 이 보안업체 직원이 아이폰을 통해 노트북이나 PC 앞에 앉아 있는 이용자의 행동, 목소리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커는 또 컴퓨터 바탕화면 등을 수시로 체크하며, 원격 제어까지 자유자재로 실행했다.
반면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PC는 백신 프로그램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 해킹 프로그램이 '바이러스'로 분류되지 않아 PC 감염 여부에서는 "탐지된 보안 위협이 없음"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PC가 다른 PC를 원격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으나, 아이폰 등 휴대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처음 확인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화파일을 가장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운 받는 PC마다 인터넷주소(IP)를 해커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도록 지정했더니, 해당 PC가 인터넷에 접속될 때마다 IP를 실시간 알려왔다"면서 "아이폰에 상대방 IP를 입력하면 원격제어도 가능하고, 노트북 웹캠으로 도감 및 도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특정 회사의 정보를 빼낸다거나, 특정인의 주식거래 현황을 몰래 훔쳐보는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특히 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이동할 때마다 IP주소가 바뀌기 때문에 해커 추적이 불가능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며 보안프로그램 개발 등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Posted by mosqueen
|

안녕하세요. 한국일보 임현주 입니다.
참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
제 트위터 주소를 물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http://twitter.com/mosqueen

사실 트위터를 지난해 추석 무렵에 마지막으로 접속하고, 활동을 안했습니다.
이 블로그도 지난해 4월에 만들었고, 주변에 지인들 정도만 방문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하루평균 방문자수가 한, 두자리에 머물렀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한편으로는 고맙고, 한편으로는 두렵고 그랬습니다.

경향신문에서 일할때도, 한국일보에서 근무할때도
기자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오직 '독자'라고 배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기사 많이 발굴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가 온라인에서 사라진 배경에 대해서는 기자협회보에 실린 기사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주소를 올려 놓습니다.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293

2010년을 한국일보에서 새롭게 맞이했는데, 입사 후 첫 기사에 대한 파장이 너무
커서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을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독자의 관점에서, 시각에서 취재하고, 좋은 기사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mosqueen
|
                                                                             2010년 1월 6일자 한국일보 1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SK텔레콤의 미국 애플의 아이폰 도입을 유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텔레콤은 실제로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51%)인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삼성 휴대폰 판매량이 국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최 회장에게 이 같이 요구했고, SK텔레콤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해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옴니아2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이유도 KT가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유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이었으나, 최 회장의 지시를 받고 도입을 보류했다”며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지금도 아이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정황상 있을 수 있는 얘기지만 사실관계 확인은 힘들다”며 “당시 정 사장이 경쟁상황과 상황을 고려, 도입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고 검토를 통해 일단 도입을 유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아이폰을 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미국 출장 중이라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의 파급효과는 컸다. 아이폰은 지난 해 11월 말 출시한지 한 달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 이 기간 국내 휴대폰 시장 전체 판매량(193만대)의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아이폰의 위력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 휴대폰 단말기 시장점유율이 56%까지 상승했다가 11월에 50%, 12월에 48.7%로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0월 100만원대의 고가폰 ‘옴니아2’를 아이폰과의 경쟁차원에서 한달만에 판매 가격을 30만~40만원이나 낮추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KT의 불화설이 불거진 이유도 아이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가 옴니아2보다 아이폰 마케팅에 열을 올렸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KT에 옴니아2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았고, 제품 박스에‘쇼옴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옴니아2 명칭은 단말기 박스에 기재되어 있고, 보조금 문제는 다른 이유에서 지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도 삼성의 고객사인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냐”며 KT와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임현주기자korearu@hk.co.kr
Posted by mosqueen
|

안녕하세요.
블로그 쥔장 임현줍니다. ^^
거의 한달가까이 '백수'생활을 하면서 에너지 충전을 했습니다.
신년에는 한국일보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합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마음으로 쓰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 스킨헤드, 인종차별에 대하여  (3) 2010.04.11
임현주 입니다.  (16) 2010.01.08
2009년을 보내며  (8) 2009.12.07
가을 야구를 추억하며..  (3) 2009.11.08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2) 2009.11.08
Posted by mosqueen
|

설악산 대청봉

사진/한국 2009. 12. 21. 16:06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이었던 날, 대청봉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자연앞에 한 없이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다시한번 깨닫고 왔습니다.


대청봉을 향해 3-4시간쯤 걸었을 때 어떤 아저씨께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을 봤지요. 순간 '아! 디카라도 가져올걸...' 안타까워하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들고 찍었습니다. 맨 왼쪽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대청봉이 아닌가 싶은데요. ^^;; 갈길이 너무 멀어 한숨만 푹푹 내쉬었죠.


사실 겨울 산행은 처음이었습니다. 몇년 전부터 산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북한산, 월악산, 속리산부터 가까운 청계산, 운길산을 다녔죠. 이번에 새로산 아이젠을 끼고 산으로 올라가는데 뼛속까지 스며드는 바람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장갑에서 손을 꺼내면 손이 얼어붙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오래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는 넘었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불던지,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갈수록 바람의 강도가 더 거세게 느껴졌습니다.


바람때문에 옆으로 자란 소나무, 번개를 맞고도 생명력을 잃지 않은 나무들을 보면서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는 자연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바람에 흔들리고 꺾이지 않기 위해 더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는 나무들 처럼, 긴 겨울을 이겨내는 그 나무들 처럼 그런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여기는 끝청이네요. 해발 1610m에서 안내 표지판을 보는 순간 중청까지 40분, 대청까지 1시간 10분정도 더 가야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헬기라도 불러 타고 내려가고싶은 심정이었죠.


끝청에서 중청으로 가는 길에는 정 중앙에 보이는 작은 집같이 생긴 '중청대피소'를 발견하고는 기쁨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오른쪽 끝에보이는 대청봉도 정말 감격적이었죠. 대청봉에 오르면 더 멋진 나무들이 있겠지, 지금까지 봤던 것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있겠지 기대를하며 저 곳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중청대피소앞에서 셀카를 찍었습니다. 휴대폰이 안터져서 전화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뒤편으로는 속초시와 바다가 보였는데, 아쉽게도 이 사진을 찍고 베터리를 교체하느라 더 많은 사진을 담진 못했네요.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바라봤을 때는 정말 '평온'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고생은 끝났구나 싶었는데, 역시 생각 처럼 쉽진 않았죠.


산 뒤에 펼쳐진 푸른 빛이 모두 동해바다 풍경입니다. 참 멋지죠. 중청에서 대청봉까지는 약 15분정도 걸렸습니다. 대청봉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올라갔으나 바람이너무 거세게 불어닥쳐 3번이나 넘어졌지요. 등에 진 짐이 그렇게 고마웠던 순간이 또있었을까요. 거센 바람이 등산복을 뚫고 온 몸을 파고드는데 바람 소리에 겁먹고, 바람 세기에 놀라서 쓰러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했습니다. 네발로 기다가 난간에 얇은 줄을 잡고 올라가는데 "여기서 바람에 휩쓸리면 떨어져 죽는다"는 생각 뿐이었죠. 마치 파도에 사람이 휩쓸려가듯 산에서는 거센 바람에 쓸려내려가겠더라고요. 결국 대청봉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마시고 내려와야했습니다. 사진요?... 휴대폰을 꺼낼 엄두도 못냈습니다. 내가 바위 뒤에숨어도 바람이 계속해서 나를 밀어내려하는데, '살아서 내려가야한다'는 생각 뿐이었죠. 정상에서 바위에 새겨진 '대청봉'이란 큰 글씨를 보는데,' 전설의 고향'을 보는 것 같은 공포가 밀려왔죠.


내려오는 길도 5-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오후 4시쯤 해가 저물었고, 어두컴컴한 길을 손전등에 의지하며 내려왔지만 정말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대청봉을 오르며 얻은 깨달음은 삶의 정상이라는 자리가 멀리서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고, 쉬워보여도 막상 그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말 눈물나는 노력이 없으면 얻어지는 게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때론 내 삶에 주어지는 고통과 마음의 무거운 짐들이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게 됐고요.

이번 산행에 함께했던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무 숲 사이로 계단 밑에 아이젠을 거내고 있는 후배 '채희선양'도 고생 많았습니다.

Posted by mosqueen
|


2008년 4월 한국의 첫 우주인이 탄생하던 순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취재를 마치고 모스크바로 이동해 한국대사관에서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인터뷰를 했던 모습을 연합뉴스 도광환 선배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 이 사진을 보면서 기자가 되던 그때 그 마음을 돌아보려합니다. 많이 부족했고, 더 성장해야하는 위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해 어제 보다 오늘 더 신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mosqueen
|